'쁘라삐룬' 경로 변경…서울 최대 300㎜ 물폭탄

머니투데이 남궁민 기자 | 2018.07.01 13:35

2일 제주 상륙해 경상도 거쳐 동해로…중부지역 최대 300㎜ 폭우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비를 피해 걸어가고 있다.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태국명 '비의 신')이 내일(2일) 제주에 상륙한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쁘라삐룬이 기존 예상 경로를 벗어나 동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태풍은 2일 제주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여수와 경상도를 관통한 뒤 3일 저녁쯤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한반도를 직접 강타하는 것은 지난 2012년 '덴빈-볼라벤'과 '산바' 이후 6년 만이다. 당초 쁘라삐룬은 서귀포를 지나 목포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쁘라삐룬은 오키나와 남쪽 2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1㎞로 북서진하고 있다. 내일 제주 남쪽 500㎞ 부근에 도착해 한국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전망이다.

태풍과 장마전선이 맞물리면서 1~3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50㎜의 비가 내린다. 이 기간 전국 예상 강수량은 100~250㎜다. 서울·경기·강원 영서·남해안·지리산 부근·제주 산지에는 최고 300㎜에 이르는 폭우가 예상된다.


또 순간 최대풍속이 시속 180㎞(초속 30m)에 이르는 강풍이 몰아쳐 전국 곳곳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풍과 폭우에 대비해 시설물 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태풍 '쁘라삐룬' 예상경로 /사진=기상청 제공, 뉴스1
기상청에 따르면 쁘라삐룬의 세기는 2016년 동해안을 스치고 지나간 제18호 태풍 '차바'(CHABA)보다 약하다. 하지만 쁘라삐룬은 태풍 고리를 유지해 더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뉴스1에 "원래대로라면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일본열도로 치우쳐 이동하지만, 쁘라삐룬은 태풍 상층고리와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며 "태풍 진로 변경은 이를 역학적으로 고려한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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