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앞두고 근로자들의 여가시간 확대로 여행레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 되면서 올 들어 여행레저ETF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앞으로 자금유입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5년 출시된 이 펀드는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서 발표하는 여행레저 지수를 추종하면서 편입종목을 조정한다. 호텔신라와 파라다이스, 강원랜드, 한진칼, 아시아나항공. 하나투어, 모두투어, 제주항공, 에머슨퍼시픽 등 52시간 근로제 시행으로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여행레저 대표 종목을 주로 담는다.
이와함께 미디어컨텐츠 지수를 추종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미디어컨텐츠ETF도 연초 이후 4억원의 자금이 순유입 됐다. 대부분 CJ CGV와 JYP, CJ E&M, 스튜디오드래곤, 에스엠, 카카오M 등 52시간 근무 수혜주인 엔터주에 투자해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항공주를 담은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KODEX)운송ETF도 그 동안 자금이 꾸준히 유출되다 최근 들어 유입세를 보이면서 1개월 새 3억원 규모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KRX운송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이 펀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항공주 비중이 30% 수준으로 절대적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운송ETF는 여행 등 대표 운송주를 중심으로 투자종목을 선별하는 게 특징"이라며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앞두고 자금 유입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밖에 엔터주에 투자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킨덱스(KINDEX)한류ETF와 KB자산운용의 KB스타산업재ETF, 한화자산운용의 아리랑스마트베타퀄리티ETF 등도 상대적으로 여행과 레저, 항공, 엔터 등 52시간 근무제 수혜주 편입 비중이 높아 최근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운용업계 전문가는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관련 업종 중 대표 종목들의 고객 확대로 인한 매출 등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경우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이들 종목을 담은 펀드 수익률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운용사들도 관련 펀드 출시를 적극 검토하고 있어 52시간 근무제 수혜주에 투자하는 펀드 시장 규모가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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