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정점 치닫는 무역분쟁… 2분기 실적시즌 '주목'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8.07.01 13:08

[주간증시전망]5일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 발표 "낙폭과대·실적주 접근 유효"

이번주(2~6일) 코스피 시장은 삼성전자의 2018년2분기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시작으로 2분기 실적시즌의 영향권에 접어들 전망이다. 이와 함께 오는 6일 미국과 중국의 관세 부과를 맞아 무역분쟁 리스크도 정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 시장은 글로벌 무역분쟁 우려와 달러 급등 등의 여파로 전 주말 대비 1.32% 내렸다. 지난달 29일에는 장중 2300선을 하회하며 1년1개월새 최저치를 찍었다. 글로벌 무역분쟁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주중 112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은=오는 5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전망 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된다. 1일 투자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는 각각 60조3797억원, 15조2843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60조5637억원, 15조6422억원을 밑도는 수치다.

일부에서 2분기 영업이익이 14조7000억원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삼성전자는 4만6000원대까지 밀린 상태다. IM(스마트폰) 부문의 부진과 반도체 부문의 견조함 사이에서 삼성전자가 얼마만큼 선방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1분기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나 3분기는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개선과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시장예상치는 각각 64조9798억원, 17조134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2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선반영된 만큼 2분기 실적에 대한 모멘텀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낙폭이 과대한 실적 호조 업종, 종목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정점으로 치닫는 미중 무역분쟁=무엇보다 글로벌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오는 6일 미국과 중국의 관세 부과다. 미국은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중 1차적으로 340억달러 규모 818개 품목에 대해 6일 25%의 관세 인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이 관세를 부과한다면 중국도 동일한 규모의 545개 품목에 대해 동일 관세율을 부과한다는 계획이다.

미중이 협상으로 해결 방안을 도출할 가능성도 높으나 미국의 연내 4차례 금리인상 가능성과 유로존의 양적완화 종료 선언 등으로 글로벌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무역분쟁 우려는 여전히 시장의 잠재적 위험이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만약 미중이 6일을 기점으로 전면전에 나서게 될 경우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를 더욱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발표와 미국의 관세 발효가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이전까지 관망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6일 관세 부과 이전 빅딜 예상도 존재하나 발효 이후 7월중 협상이 진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낙폭과대 및 실적주로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2일에는 한국의 6월 수출이 발표된다. 지난달 1~20일 수출 잠정치는 전년 동기대비 4.8% 감소했다. 조업일수 감소와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 모멘텀이 둔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역기저효과 등을 감안할 때 수출 증가세 유지가 하반기로 갈수록 쉽지 않을 전망이며 국내 증시 또한 이에 동조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미중 무역분쟁이 실물경제로 전이된다면 그동안 국내 증시의 버팀목로 작용했던 수출 동력 약화가 급격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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