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오늘 드루킹 두번째 소환 조사

머니투데이 이보라 기자 | 2018.06.30 15:22

첫번째 조사 토대로 보강조사 차원

'드루킹' 김모씨가 28일 오후 첫 대면조사를 위해 서울 강남구 드루킹 특검 사무실로 소환됐다./사진=뉴스1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필명 '드루킹' 김동원씨(49)를 두번째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검팀은 "30일 오전 10시부터 현재까지 김씨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씨에 대한 소환조사는 이번이 두번째다. 김씨는 28일 낮 2시에 서울 강남구 소재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해 29일 새벽 2시30분까지 첫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번 소환조사는 첫번째 조사에서 김씨의 답변을 참고로 한 보강조사 차원이다. 특검팀은 28일 김씨에 대한 첫 소환조사에서 사건에 대한 포괄적인 부분에 대해 문답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세부적인 조사의 경우 그때 그때 수사팀에서 판단해 김씨를 특검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씨가 첫번째 조사에서 협조적으로 임했던 만큼 이번 조사에서도 적극적으로 조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씨는 앞서 특검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할 것이란 입장을 나타냈다. 또 허 특검은 첫번째 조사를 마친 뒤 김씨와 10여분간 면담에서 김씨에게 조사에 협조적이기를 당부했다.

특검팀은 28일 김씨 등 6명의 수감실과 자택, 사무실 등에 대한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김씨의 진술 내용을 분석 중이다. 특검팀은 서울구치소 등에 수감 중인 김씨와 공범 '서유기' 박모씨, '둘리' 우모씨, '솔본아르타' 양모씨 등 4명의 수감실과 의혹에 연루된 변호사 2명의 자택,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PC 등 자료를 확보했다.


특검팀은 경찰에 의해 입건되지 않은 변호사 2명을 드루킹과 공모해 댓글 순위 조작에 관련했다는 내용의 컴퓨터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인지해 입건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변호사 2명이 김씨가 주도한 모임인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핵심 회원으로 댓글조작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법상 특검의 수사 대상은 △드루킹 및 드루킹과 연관된 단체 회원 등이 저지른 불법 여론 조작 행위 △수사 과정에서 범죄혐의자로 밝혀진 관련자들에 의한 각종 불법 행위 △위 의혹 등과 관련한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사건 등이다.

한편 특검팀은 최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김씨 일당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수사를 맡았던 윤모 경위를 파견 받았다. 이에 따라 김씨 측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검찰에 송치됐던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한모씨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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