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비 결제~보험 청구…헬스케어 O2O 플랫폼 도약"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 2018.07.02 04:00

[인터뷰]'똑닥' 송용범 비브로스 대표, 결제·처방전·보험 등 연동

송용범 비브로스 대표. /사진제공=비브로스
“병원 접수 서비스는 시작일 뿐입니다. 진료비 간편결제와 처방전 연동, 보험비 청구까지 가능한 헬스케어 O2O(온·오프라인 연동) 플랫폼을 구축하겠습니다.”

병원 진료는 온·오프라인 영역 간 연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영역이다. 병원 방문 전 대기 환자가 얼마나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고, 약 처방을 받으려면 병원에서 처방전을 문서로 출력받아 약국에 내야 한다. 내가 언제 어떤 진료를 받았는지 기록을 확인하기도 어렵다.

헬스케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비브로스가 개발한 ‘똑닥’은 병원 검색, 접수, 카카오톡 대기현황 등 서비스로 병원 진료 분야의 O2O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모바일 간편접수 출시 이후 서비스 이용건수 100만건을 돌파했다. 누적 다운로드는 250만여건이다.

송용범 비브로스 대표(사진) “병원 진료를 마친 뒤에도 환자와 병원, 약국, 보험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출시할 것”이라며 “모두가 상생하는 새로운 온라인 라이프스타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비브로스의 핵심 경쟁력은 접수, 진료, 검사, 청구, 수납 등 병원업무 정보를 기록한 전자의무기록(EMR, Electronic Medical Record)에 대한 독점적 사용권 확보다. 유비케어, 비트컴퓨터, 네오소프트뱅크 등 EMR 기업 14곳과 독점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91%에 달한다. 업계 1, 2위 기업 유비케어와 비트컴퓨터로부터 전략적 투자도 유치했다.


송 대표는 “서비스 표준화가 중요한 영역에서 업체 간 경쟁 보다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EMR 기업들에게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업체들과 독점 계약으로 전국 병원 3만곳의 EMR 데이터를 활용 가능한 기반을 갖췄고 머지않아 병원 갈 때 똑닥을 켜는 게 당연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똑닥은 연내에 앱에서 간편결제 방식으로 진료비를 내고 처방전 수신과 관리, 보험비 청구까지 가능한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무인 병원 접수를 위한 키오스크(무인 종합정보안내시스템 기기), 태블릿도 선보인다. 송 대표는 “병원과 약국 생태계를 연결하는 의료정보 및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자신의 다양한 의료 정보를 기반으로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의료 빅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마케팅 모델도 선보여 본격적인 수익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송 대표는 “간편접수 출시 이후 매일 1만개가 넘는 실제 이용 데이터가 쌓이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헬스케어 업체가 마케팅 대상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수익모델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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