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6일 헬싱키서 미·러 정상회담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 2018.06.29 07:48

러시아의 美 대선 개입 의혹으로 정상회담 지연…트럼프 "시리아, 우크라이나 등 많은 현안 얘기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마르셀루 헤벨루 드 소자 포르투갈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다음 달 열리는 NATO 정상회의 이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러 정상회담이 내달 16일(현지시간)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열린다.

28일 미국 백악관과 러시아 크렘린궁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일정 및 장소를 동시에 공개했다. 앞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를 방문해 정상회담 관련 논의를 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중국 등 모두와 잘 어울리는 건 매우 좋은 일"이라며 7월 유럽 순방 중 푸틴 대통령을 만나 시리아, 우크라이나 등 많은 현안을 얘기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선 국면에서부터 푸틴 대통령을 높이 평가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지만 취임 직후부터 나온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으로 인해 양국 정상회담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지난 3월 연임한 푸틴 대통령에게 축하의 뜻을 전하며 조기에 정상회담을 열자는 의향을 전달했고 이달 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선 러시아를 복귀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는 등 꾸준히 친러 발언을 내놨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 대통령은 단독대좌를 별도로 갖고 공동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러의 첫 정상회담 장소가 헬싱키로 정해진 데 대해 AP통신은 "핀란드는 오랫동안 미국과 러시아 간 정상회담을 개최한 전통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냉전 시대에 핀란드는 중립적인 완충 국가였으며 수도 헬싱키는 동유럽 공산주의자들과 서구 간 길목 역할을 했다고 AP는 덧붙였다.

핀란드는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1991년 구소련 연방이 붕괴한 뒤 미러 양국과 동등한 관계를 유지했다. 1990년 9월 미소 정상회의를 개최한 적이 있으며 1997년 3월엔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이 헬싱키에서 보르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옛 소련연방 국가들에 대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확장 문제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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