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연일 하락세…美·中 무역갈등, 환율로 비화할 우려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 2018.06.28 15:53

PBOC, 11거래일 연속 기준환율 절하 "수출가격 낮추려는 의도 vs 달러 강세에 따른 것" 트럼프 판단에 달릴 듯

임종철 디자이너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위안화 가치 약세를 유도하면서 미·중 무역갈등의 전선이 환율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PBOC는 28일 기준환율을 달러당 6.5960위안으로 고시했다. 전거래일 대비 0.6% 절하한 건 물론 11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 기간 위안화 가치는 3.1% 정도 평가절하됐으며 6개월래 최저 수준이다.

위안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인상한 지난 14일 이후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 PBOC는 당초 예상을 깨고 미국의 금리 인상을 따라가지 않았다.

PBOC는 오히려 이날부터 위안화 약세를 유도했다. 수출가격을 낮춤으로써 미·중 무역분쟁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대선 때도 중국이 수출에 도움이 되도록 환율을 인위적으로 조작하고 있다고 지적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중국은 트럼프 취임 이후 시장개입을 자제했다. 실제 위안화는 꾸준히 강세를 보였다.

PBOC는 그러나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하면서 또다시 위안화 약세를 유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미·중 갈등이 무역에서 환율로 전선을 옮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일각에선 달러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위안화 약세에 불과하다는 해석도 있다. 최근의 위안화 약세를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판단하는지에 달려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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