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한때 연중 최저치… 외인 현선물 수급 '주목'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8.06.28 11:27

[오늘의포인트]외인 6월 이후 현물 팔고 선물 순매수 "ETF 자금유출… 중형주 유리"

코스피 시장이 28일 장중 2320선을 하회하며 연중 최저치를 또 갈아치웠다. 원/달러 환율은 8개월만에 1120원을 돌파했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18분 현재 전일대비 11.64포인트(0.50%) 내린 2330.39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한때 2319.24까지 떨어졌는데 코스피 지수가 장중 2320을 밑돈 것은 지난해 9월6일(장중 저점 2314.31) 이후 9개월만이다. 외국인이 1400억원 순매도인 가운데 기관과 개인이 각각 812억원, 486억원 순매수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전일대비 4.1원 오른 1121.7원에 개장한 뒤 112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서 시작된 무역분쟁 우려가 유럽연합(EU)까지 번지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중국 자본의 미국 첨단기술 투자 제한조치를 사실상 철회하자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이 제기되면서 미국 뉴욕증시는 상승 개장했다.

그러나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제경제회의(NEC) 위원장이 대중 통상정책과 관련해 “투자규제는 미국의 보물이 기술을 지키는데 대단히 효과적이고 포괄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분위기가 돌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과 미국이 500억달러 규모의 상대국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키로 한 내달 6일까지는 시장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선호가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외인, 6월 이후 선물 순매수=다만 최근 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외국인 수급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은 2~5월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4조1508억원 순매도했으며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7만5459계약(약 10조원)을 순매도했다. 이에 반해 외국인은 6월 들어서 코스피 시장에서 1조4655억원 순매도했는데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오히려 3만2366계약(약 1조9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지수선물 시장에서 1152계약 순매수, 5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보이고 있다.

2~5월 동안 지수선물 시장에서의 매도세가 강렬하다는 점에서 헷지 및 투기성 포지션이 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반면 이달 들어서는 실제 현물투자 자금 유출이 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6월 외국인의 현물 순매도는 상당 부분 ETF(상장지수펀드)에서의 자금 유출로 설명된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달러 강세, 글로벌 무역분쟁 우려 등이 맞물리며 시작된 신흥국에서의 자금이탈이 한국 주식시장에 고스란히 충격을 주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대표적인 MSCI(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신흥국 ETF인 ishares MSCI 신흥국 ETF에서는 6월 이후 약 14%의 주수 감소(약 5조원 규모)가 발생했다. 한국 증시 비중이 15%인 것을 고려하면 약 7500억원의 외국인 현물 매도가 있었다는 얘기다.

◇외인, 신라젠·CJ제일제당 등 순매수 "당분간 중형주 유리"=이 같은 외국인의 현선물 수급을 고려하면 당분간 MSCI 신흥국 지수 등에 포함된 대형주보다는 중형주가 더 유리할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외국인의 6월 순매도 종목을 살펴보면 KODEX200 ETF나 TIGER200 ETF 등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들이 상위권에 포함됐는데 이는 외국인이 개별 종목보다는 시장 전체를 팔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순매수 종목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메디톡스 현대건설 카페24 비에이치 CJ제일제당 휴젤 등 중형주가 대거 포함됐다.

김현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MSCI 중대형주 종목 중심인 MSCI 신흥국 ETF나 MSCI 한국 ETF에서 자금 유출이 지속되는 반면 소형주가 포함된 MSCI 코어 신흥국 ETF 에서의 자금유출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향후 국내 증시 반등의 신호는 외국인 현물보다 매크로 환경에 더 민감한 선물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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