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9시45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4.2원 높은(원화 약세) 1121.8원에 거래 중이다.
원/달러 환율이 1120원 위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해 11월14일(장중 고점 1120.7원) 이후 7개월 반 만에 처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개장가는 역외 시장에서의 상승세를 반영해 전거래일 종가보다 4.9원 오른 1122.5원에 형성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2.8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0원)를 고려하면 1123.55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5.95원 오른 수준이다.
개장 후엔 1123.2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1121~1122원 사이에서 등락하고 있다. 장중 고점 1123.2원은 지난해 10월31일(장중 고점 1124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렸다. 27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67% 오른 95.30을 기록했다.
미·중 무역갈등과 관련 강경한 입장을 보여오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법개정을 통해 미국기술에 대한 중국 등의 침해를 막겠다는 다소 완화된 입장을 보자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 위안화 환율의 움직임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심화된 위안화 약세는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의 약세를 견인하고 있다. 오전 9시45분 현재 CNH(역외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62선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반기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외환당국의 개입 여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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