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리퍼블리카는 2011년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설립됐다. 초기 지배구조는 치과의사 출신인 이승건 대표가 71%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창립멤버인 김민주·이태양·박광수씨 3명의 개발자와 역시 초기에 합류한 양주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4~9%대의 지분을 나눠 가졌다.
이후 1300억원 가량을 투자받았다. 알토스벤처스와 KTB네트워크 등 국내 투자자들은 물론 퀄컴벤처스, 굿워터캐피탈, 파테크 벤처스, 베스머 벤처 파트너스, 텍톤 벤처스 등 미국 실리콘밸리 등의 글로벌 투자자도 비바리퍼블리카 투자에 대거 참여했다. 가장 최근에는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세콰이어 차이나가 총 4000만달러(약 440억원)를 투자했다.
투자가 이어지며 비바리퍼블리카의 자본금은 2013년 5000만원에서 2016년 말 77억5000만원, 지난해 말 112억원 규모로 늘었다. 증자 과정에서도 이 대표가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을 뿐 구체적인 지분구조 변화는 알려지지 않았다.
기업가치 역시 알려진 것이 없다. 다만 플래텀의 ‘2017 한국 스타트업 투자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토스는 지난해 5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같은 기간 자본금이 34억5000만원 증가한 것을 감안할 때 지난해 투자자들은 토스의 주식 가치를 액면가 대비 16배(550억원/34억5000만원)로 계산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전체 자본금에 견주면 지난해 기업가치는 1792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올해 투자한 GIC와 세콰이어 차이나는 이보다 더 높은 20~30배 가치로 들어왔다고 보면 비바리퍼블리카의 가치는 2000억원대 중반에서 3000억원대 중반이 된다. 토스가 올해 기대하는 대로 손익분기점을 넘기면 기업가치는 한층 더 껑충 뛰며 5000억원대에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세콰이어 차이나는 비바리퍼블리카에 투자하면서 “토스가 한국시장을 선도할 핀테크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간편송금에 이어 신용관리 서비스, 소액투자 등 자산관리 서비스로 영역을 넓히며 토스에 눈독을 들이는 잠재 인수자가 많지만 이 대표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금융 서비스를 안전하고 편하게 만들자는 회사의 비전에 도움이 된다면 경영권 매각도 고민하겠지만 아직은 기업가치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 매각 생각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IPO(기업공개)에 대해서도 토스 관계자는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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