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울산·광주가 중심…'수소전기차 트라이앵글'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18.06.25 16:04

수소전기차 및 충전소, 서울·울산·광주 중심 보급...내년 5대 도시 수소전기버스 투입

서울, 울산, 광주를 축으로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 보급이 진행된다. 국내 등록된 수소전기차 3대 중 2대가 세 지역에 몰려 있어서다. 정부는 세 도시를 연결하는 주요 도로에 충전소를 설치해 수소전기차 보급을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서울·광주·울산 '트라이앵글'…연말 수소전기차 1000대 달린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에 설립된 수소충전소는 지난 5월말 기준 총 14곳(철거 예정 1곳 포함)이다. 이 중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는 충전소는 8곳으로 주로 서울·울산·광주에 몰려있다.

세부적으로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는 충전소는 △울산 2곳(매암, 옥동) △광주 2곳(광산진곡, 광산동곡) △경남 창원 1곳(창원진흥원) △충남 내포(충남TP) 등이다. 서울 상암과 양재 충전소는 연구용으로 설립됐으나 현재 일반인이 사용 가능하도록 개방된 상태다.

수소전기차 보급도 수소충전소가 설치된 곳 위주로 진행됐다. 전국에 등록된 수소전기차는 총 301대(5월 기준)로 울산이 98대로 가장 많다. 이어 △광주 72대 △경남 58대 △서울 32대 △충남 27대 순이다. 주요지역 5곳에 95%의 수소전기차가 등록돼 있다.

올해 3월부터 일반 고객 출고가 시작된 수소전기차 ‘넥쏘’는 총 124대가 팔렸다.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최대 3500만원)이 지원되는 울산, 광주, 창원 등을 중심으로 보급되고 있다.

올 하반기 수소전기차 보급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12억원(약 500대)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올 연말 누적 수소전기차 보급 대수는 800~1000대에 이를 것으로 본다.

◇연결 도로에 충전소 보급…내년 5대 도시 수소전기버스 투입= 정부는 수소전기차 주요보급지인 서울과 울산, 광주를 연결하는 주요 경로에 우선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올해 수소충전소 8곳 설치가 목표다.


주요 후보지로 △경부선 안성 및 언양 △중부선 하남만남 △호남선 백양사 △중부내륙선 성주 △남해선 함안 등이 선정됐다. 도로공사와 현대차가 충전소 설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수소전기차를 보급하고, 이를 연결하는 도로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하는 방식은 일본과 유사하다. 일본에는 도쿄, 오사카, 요코하마, 나고야 등 4대 도시와 이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100여곳의 수소충전소가 설치돼 있다

정부는 현재 지자체·연구기관 중심의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을 민간영역으로 확대한다. 우선 오는 11월 설립예정인 수소충전소 SPC(특수법인)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차, 한국가스공사, SK가스 등은 SPC에 총 15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수소전기버스 보급에도 적극 나선다. 올해 서울, 울산을 시작으로 내년 전국 5대도시 시내버스 정규노선과 고속버스에 수소전기버스를 투입할 예정이다. 2022년 수소전기버스 1000대를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우선 내년 시내버스 정규노선 투입은 양산형 수소전기버스가 아닌 시범용이 쓰일 예정"이라며 "수소충전소 설립뿐만 아니라 운영에도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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