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은 25일 "저는 아무런 사심 없이 혁신비대위(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안정적으로 출범시키는 소임을 다하겠다"며 당 쇄신안 발표 후 불거진 계파 갈등과 본인에 대한 사퇴 요구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이 주신 마지막 기회를 활용해 오직 혁신을 통해서 거듭나야 한다. 우리들은 어느 누구를 미워하고 탓하고 원망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혁신비대위 준비위원회(준비위) 인선과 관련해 "당 내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용하기 위해 외부인사 뿐만 아니라 초선, 재선, 삼선 그리고 원외 당협위원장 등 골고루 아우르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객관성과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해 인선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비대위원장을 모셔오는 부분도 저의 일방적 입장보다는 앞으로 혁신비대위 준비위에서 우리당을 성공적으로 혁신하고 쇄신하는 대수술을 집도할 명의를 잘 구해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전날 혁신비대위 구성을 위한 준비위 인선을 마쳤다. 비대위 준비위원은 모두 7명이다. 준비위원장은 인천시장을 지낸 3선의 안상수 의원이 선임됐다. 현역 의원으로는 박덕흠 의원과 김성원 의원이 포함됐다. 이밖에 MBC 앵커 출신의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 중앙일보 논설위원을 지낸 허남진 한라대 교수, 장영수 고려대 교수, 장호준 6·13 지방선거 낙선자 청년대표 등이 임명됐다.
안 준비위원장은 "당내 사정이 굉장히 복잡한 걸로 보인다"며 "저희는 준비위를 운영하는 데있어서 당내 의원들의 많은 고견들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국회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해서는 "이번 주를 기점으로 민주당과 원 구성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계파와 선수에 관계없이 능력중심으로 상임위원회 배분과 간사 인선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