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마지막 길'에 여야 조문 발길…반기문·이완구 등 '보수 총출동'

머니투데이 안재용 김하늬 기자 | 2018.06.24 14:07

[the300]김종필 전 국무총리 23일 별세, 24일까지 이틀간 보수 정치인 잇따라 조문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별세한 23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정세군 국회의장 조화가 놓여 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아침 서울 신당동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켜 순천향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2018.6.2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별세한 지 이틀째인 24일 여야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특히 김 전 국무총리의 정치적 후계자라 할 수 있는 많은 보수·충청권 정치인들이 빈소를 찾았다.

김 전 총리가 별세한 지난 23일부터 유가족들과 측근들은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하고 조문객을 맞았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상주를 자처하며 조문을 도왔다. 장례식장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 재계 등 각계각층에서 보내온 화환들로 가득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박주선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손학규 지방선거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 여야 지도부가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도 김 전 총리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또 정우택·이명수·홍문표 등 자유한국당 소속 충청권 의원들이 일제히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정몽준 전 의원도 빈소가 차려지자마자 조문하면서 고인의 넋을 기렸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이완구 전 국무총리,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등도 조문했다.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며 정치적 위기를 맞은 보수 정치인들의 메세지는 각별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큰 어른을 잃었다"며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서 자유민주주의의 진정한 가치와 대한민국의 경제를 선진국 반열로 올리는데 토대를 세운 그 업적에 저희들이 환골탈태하는 계기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 전 공동대표도 "고인의 일생이 대한민국 격동의 역사 그 자체"라며 "(김 전 총리는) 작은 차이보다 큰 목표를 중시하던 분이라 보수가 폐허가 된 이 상황에서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큰 목표 위해서 힘을 합치라고 말하지 않았을까 속으로 생각해 본다"고 밝혔다.

여당 인사들도 빈소를 찾아 김 전 총리의 정치적 업적을 평가하고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추 대표는 "97년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에 고인께서 함께 동행해주셨다"며 "우리나라 정치에 큰 족적을 남기신 어른이며 정권교체에 큰 시대책무를 하는데 함께 동행해준 어르신으로 늘 존경하는 마음이었다"고 애도했다. 홍 원내대표도 "김종필 총리는 한국 정치사에 대화와 타협의 정치에 대한 교훈을 남기셨다"며 "잘 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대 국회 후반기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문희상 의원은 "나라가 소용돌이의 복판에 놓였을 때 대한민국 큰 어르신의 가르침이 어느 때보다 아쉬운데 돌아가셨다"며 "그 분은 산업화의 기수였고 혁명아적·풍운아적 인생을 살아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을 완성해 혁명가가 아닌 현실 정치인으로서 민주화 과정의 초석을 닦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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