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시장 본격개막…불붙은 투자수요 이어진다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18.06.26 16:46

회계감리 이슈 지나 심사 청구·승인 탄력…공모시장 하반기 집중현상에 물량 경쟁 치열할 듯

"장외에서 카카오게임즈 호가는 이미 예상공모가의 2배까지 올랐습니다. 공모주 투자 열기가 그만큼 뜨거운 거죠."

회계감리 이슈로 발목을 잡힌 올해 공모시장이 본격적인 개막을 앞두고 있다. 코스닥벤처펀드가 유발한 공모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감안하면 뜨거운 투자수요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장예비심사 청구기업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심사 작업에 탄력이 붙었다. 이달 들어서만 8개 기업의 심사 승인이 이뤄졌다. 특히 카카오게임즈, 롯데정보통신, 티웨이항공, 바이오솔루션 등 주요 기업이 심사 단계를 통과하고 공모시장 등판을 준비중이다.


최근 거래소의 상장심사에 탄력이 붙은 이유는 개별 기업마다 회계감리 이슈를 해소한 영향도 무관치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감리대상 기업 선정이 연초부터 시작된 만큼 최근에는 감리 결과가 속속 나오며 상장 심사에도 속도가 붙었다.

회계 감리 이슈로 상장예심 청구와 심사 과정이 지연되면서 공모시장의 유동성은 한껏 부풀어 오른 상황이다. 공모시장에서 흥행은 기업의 실적과 가치, 수요에 따라 결정되는데, 코스닥벤처펀드 등 영향으로 수요는 늘어난 반면 상장심사 지연으로 공모 절차에 돌입한 기업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스닥벤처펀드 출범 뒤 공모절차를 밟은 제노레이, 세종메디칼, 현대사료, 이원다이애그노믹스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모두 700대 1을 넘었다. 현대사료는 기업분류상 벤처기업이 아니라 코스닥벤처펀드 의무배정 요건 대상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뜨거운 투자 수요가 그대로 이어졌다.

앞으로 카카오게임즈, 롯데정보통신 등 주요 기업의 공모가 줄줄이 예정되면서 투자자 간 물량 확보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에는 일부 투자자 사이에서 코스닥벤처펀드 의무배정 문제 등으로 공모를 통해 매입할 수 있는 물량이 줄어든 만큼 장외에서 먼저 매수 시도에 나서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카카오게임즈, 바이오솔루션 등 상장을 앞둔 일부 기업은 장외에서 예상공모가의 2배 수준까지 호가가 올라가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그동안 회계 이슈 등으로 심사가 지연된 경향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심사 작업에 보다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반기보고서 제출 이후에는 보다 많은 기업이 예심청구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주요 기업이 줄줄이 공모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 공모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뜨거운 투자수요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에는 벤처기업 여부를 떠나 공모주라면 무조건 투자하고 보자는 분위기도 감지되는데 일반투자자의 경우 거품 경쟁에 휘둘려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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