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대통령 참석 선거 유세장서 '폭발'… 부통령 등 부상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 2018.06.24 10:11

음난가그와 대통령 연설 뒤 폭발… VIP석 근처서 발생

에머슨 음난가그와 짐바브웨 대통령/AP=뉴시스
다음달 대선을 앞두고 있고 있는 짐바브웨에서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선거유세장에서 폭발 사건이 발생해 여러명의 정치인들이 부상을 입었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에머슨 음난가그와 짐바브웨 대통령(75)은 이날 짐바브웨 제2의 도시 불라와요의 화이트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집권당 'ZANU-PF'(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동맹 애국전선)의 집회에 참석했다.

음난가그와 대통령이 이날 수천명이 모인 가운데 연설을 한 뒤 연단에서 내려올 때 폭발이 발생했다.

참석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현장 촬영 영상에는 대통령이 계단을 내려오는 동안 폭발음이 들리고 연기가 피어오르는 장면들이 담겨 있다.

음난가그와 대통령은 부상 없이 대피했으나 현장에 있던 케모 모하디 부통령과 ZANU-PF 의장, 당비서 등이 부상을 입었다. 짐바브웨 당국은 아직 공식적인 사상자 수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조지 차람바 대통령 대변인은 "대통령은 성공적으로 대피해 불라와요 주의회 의사당에 있다"며 "우리는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VIP석 근처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음난가그와 대통령은 7월 30일 실시되는 대선을 앞두고 선거 유세를 위해 불라와요를 방문 중이었다. 이 도시는 짐바브웨에서 대표적으로 ZANU-PF의 반대 세력이 많은 지역이다.

음난가그와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군부의 정치 개입에 의해 37년 동안 대통령직을 차지해온 로버트 무가베(93)가 37년 간의 장기 독재 끝에 퇴진하자 부통령 자격으로 대통령직을 승계한 인물이다.

이번 대선에는 23명의 후보들이 등록했다. 유력 주자인 음난가그와 대통령은 인권 변호사 출신 야권 지도자 넬슨 차미사(40) 민주변화동맹(MDC) 대표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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