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미 하원은 어릴 적 밀입국한 젊은 '드리머(Dreamer)'들의 미국 시민권 취득을 봉쇄하고 이민자들이 친척들을 미국으로 초청하는 걸 어렵게 만드는 등의 내용이 담긴 이민법안을 찬성 193, 반대 231로 부결시켰다.
온건 성향의 공화당 의원들이 해당 법안에 "지나치게 가혹하다"며 반대 의사를 표했고 민주당도 강하게 반발하며 법안 부결은 예견된 일이었다는 평가다.
당초 하원 공화당 지도부는 드리머들에게 시민권을 얻게 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멕시코 장벽 건설 예산을 지원하며 추방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불법 이민 아동들을 부모와 함께 있게 하는 내용의 '타협안'을 22일 표결하려 했으나 당내 의견 수렴이 덜 됐다는 이유로 재연기했다.
공화당에선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강경 이민법안을 거부하는 견해가 잇따라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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