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환구 현대重 사장 "해양야드 가동중단…일부 조직만 한시적 운영"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 2018.06.22 09:50

"기타 조직 통폐합 절차, 대규모 유휴인력 발생"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전경./사진=머니투데이 DB

현대중공업 해양공장이 해양플랜트 수주 전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22일 담화문을 통해 "해양야드는 일감이 확보될 때까지 가동중단에 들어갈 것"이라며 "설치 및 사후관리서비스(A/S) 등 잔여공사 수행조직과 향후 있을 수주에 대비한 수주지원 조직만 한시적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이어 강 사장은 "기타 조직들은 통폐합 절차를 밟게 될 것이고, 대규모 유휴인력이 발생하게 된다"며 "가까운 시일내에 새로운 공사를 수주하더라도 착공까지는 상당기간이 걸리므로 일감공백은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가동중단 이유에 대해 "일감확보를 위해 상당 부분 희생을 감수하면서 공격적으로 입찰에 참여했다"라며 "하지만 생산성에 비해 턱없이 높은 원가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고, 결국은 중국, 싱가포르 업체에 밀리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더 큰 문제는 지금 우리의 고정비로는 발주물량이 나와도 수주를 하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이라며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비용을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끝으로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의 이런 고통과 어려움이 언젠가 미래에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무엇이 회사를 살리는 길인지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깊이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현대중공업은 2014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나스르(NASR) 원유생산설비를 수주한 이후 신규 해양플랜트 수주가 없는 상황이다. 오는 7월 말 나스르 설비가 출항하면 8월부터 남은 일감이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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