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러시아 하원 연설' 文대통령 "남북러 3각협력 확대"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18.06.21 21:12

[the300](상보)"남북미, 평화와 협력의 시대로..러시아 함께 해달라"

【모스크바(러시아)=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국가의회 두마(하원)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연설을 하고 있다. 2018.06.21.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러시아 하원에서 한국 대통령 최초로 연설을 하며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남북 경제협력이 본격화 될 것이며, 러시아와의 3각 협력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와 남과 북 3각 경제협력은 철도와 가스관, 전력망 분야에서 이미 공동연구 등의 기초적 논의가 진행되어 왔다"며 "3국간의 철도, 에너지, 전력협력이 이뤄지면 동북아 경제공동체의 튼튼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남북 간의 공고한 평화체제는 동북아 다자 평화안보협력체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통해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한반도 남쪽 끝 부산까지 다다르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한국과 북한이 유라시아의 새로운 가능성에 동참하고 유라시아의 공동번영을 이뤄내는데 함께 하게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핵실험장과 미사일실험장 폐기 등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조치들을 진행하고 있고, 한국과 미국은 대규모 한미연합훈련 유예 등 대북 군사적 압박을 해소하는 조치로 호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제 남·북·미는 전쟁과 적대의 어두운 시간을 뒤로 하고 평화와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이 놀라운 변화에 러시아 정부와 국민들의 적극적 지지와 협조가 큰 힘이 되었다"며 "한반도와 유라시아의 항구적인 평화와 공동번영을 꿈꾸어왔다. 이 자리에 계신 의원 여러분께서도 그 길에 함께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가스, 철도, 전력,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 항만, 북극항로 개척 등 9개 중점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민간의 참여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러시아 극동지역과 한국의 지방정부들 사이에도 협력 포럼이 준비되고 있다. 국민복지 증진과 교류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그 과제에 협력하기 위해 한국의 고급 의료기술이 스콜코보에 함께 하게 될 것"이라며 "러시아와 한국 기업의 협력으로 설립되는 최첨단 한국형 종합병원은 암, 신장, 뇌신경에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재활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과 러시아의 협력이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번영의 주춧돌이라 생각한다"며 "한국 국민들 또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넘어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바라고 있다. 내가 지난해, 동방경제포럼에서 발표한 '신북방정책'은 '신동방정책'에 호응하는 한국 국민들의 꿈"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러시아)=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국가의회 두마(하원)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최초로 연설을 하고 있다. 2018.06.21.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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