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현대엔지니어링 본사에 조사관을 투입해 세무조사를 진행 중이다.
본사 8층 재경본부와 하도급 담당 업무를 하는 상생부서가 주로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조사관들은 관련 부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를 확보한 뒤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일각에선 이번 조사가 ‘국세청 중수부’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된 특별세무조사라는 분석도 나온다. 3~4년 단위로 진행되는 정기세무조사와 달리 특별세무조사는 국세청이 세금탈루 등 불법 의혹을 포착해 사전 예고 없이 불시에 점검을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은 마지막 정기세무조사가 지난 2013년 1월 진행된 만큼 정기세무조사 성격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세무조사가 진행 중인 것은 맞지만 특별세무조사인지 여부는 확인이 어렵다”고 했다. .
국세청은 올해 초 기아자동차를 시작으로 현대글로비스, 현대파워텍, 현대차 등 그룹 계열사에 대한 연쇄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조사가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 및 승계 문제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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