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 7월 유럽서 만난다… 볼턴, 일정조율 위해 내주 방러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 2018.06.21 17:36

7월 11일 전이나 13일 이후 예상돼… 백악관은 '묵묵부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독일 함부르크시에서 열린 G20회담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유럽 순방 중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관련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담이 열리는 7월 11일 전이나, 13일 영국 방문 후에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현지매체 인테르팍스도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러 정상회담 일정 조율을 위해 다음주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아직까지 정상회담 관련 소식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러시아가 주요 8개국에 재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러시아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를 침공,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하면서 G8에서 퇴출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좋든 싫든, 우리는 세계를 이끌어가야 한다"며 "러시아가 협상 테이블에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크림 반도를 침공한 것은 푸틴 대통령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이를 허용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잘못이라고 비난했다.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공격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 정부에 "자국민 살해를 즐기는 독가스 킬러 짐승과 협력해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미국은 지난 3월 영국에 거주하는 전 러시아 스파이와 그의 딸이 러시아산 신경제에 중독당하며 러시아 정부가 암살시도의 배후로 지목되자 다른 국가들과 함께 자국 내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기도 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기적으로 통화를 한다고 직접 언급하는 등 양국 정상은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총 8번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푸틴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자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를 축하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회담에서 양국의 정상으로서 처음 만났다.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자 측과 접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전 푸틴과 만난 적 없다며 이같은 사실을 극구 부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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