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따른 韓 수출 0.09~0.19% 감소"

머니투데이 세종=정혜윤 기자 | 2018.06.21 16:06

백운규 산업장관 오는 27일 미국 방문, 무역확장법 232조 관한 정부 입장 전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 (현지시간) 베이징의 인민대궁전에서 오찬회담을 갖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부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으로 인한 한국 수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연구원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미·중이 서로 500억달러 규모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우리나라 대중(對中) 수출은 0.19%, 대미(對美) 수출은 0.0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미국이 중국산 1102개 품목에, 중국이 미국산 659개 품목에 관세 25%를 부과했을 때를 가정했다.

이에 따른 한국의 대중 수출은 2억7490만달러, 대미 수출은 5980만달러, 국내 생산은 약 8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대중 수출 감소는 지난해 중국 총수출액인 1421억달러 대비 0.193%, 대미 수출 감소는 지난해 중국 총수출액 686억달러 대비 0.087%에 해당한다.

업종별로는 △통신장비, 컴퓨터부품 등 정보통신기술(ICT) 부분 -1억7000만달러 △화학 -4000만달러 △자동차·부품 -2000만달러 등으로 분석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상호 관세로 인한 한국 수출 파급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앞으로 미중간 무역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만큼 다양한 무역분쟁 시나리오를 마련해 대응 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반대로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이 석유화학 등 일부 분야에서는 유리하게 된 측면이 있다"며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한국산 제품이 가격경쟁력이 생겨 미국 수요가 한국산으로 전환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백운규 산업부 장관이 오는 27일 미국을 방문해 '무역확장법 232조' 자동차 조사에 대한 정부 입장을 전달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백 장관이 세계가스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다"며 "주요 미 의회와 재계 인사 등을 만나 232조 자동차 조사 관련 정부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오는 29일 미국 상무부 미국 상무부에 이번 조사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다음달 19~20일 진행되는 미국 상무부 공청회에도 민관 합동 대표단을 구성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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