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사랑 독차지한 삼성전기…"지금 사도 안 늦다"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 2018.06.21 16:19

[내일의전략]외국인 17거래일 연속 순매수…"MLCC 호황 내년까지"


높아진 실적 기대감에 삼성전기 주가가 고공행진이다. 외국인 매수가 집중되면서 올 초 20% 수준에 머물던 외국인 보유 비중은 29.6%로 늘었다.

21일 증시에서 삼성전기는 전날보다 1.64%(2500원) 오른 1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15만80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기는 이달 들어 15.3% 상승했다. 코스피지수가 3.5% 하락하는 와중에도 신고가 행진을 이어왔다. 올 초 잠잠하던 주가는 3월을 기점으로 오르기 시작해 약 4개월만에 64%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기 주식 12만6771주(19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29일부터 16거래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순매수를 이어왔다. 이 기간동안 순매수 금액은 3170억원에 달한다. 기관도 7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이날은 12만9889주(203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6월 순매수 규모는 530억원 수준이다.

외국인 주식 보유 비중은 지난 1월2일 기준 20.56%에서 현재 29.59%까지 늘었다. 삼성전기 주가가 사상 최고가(16만원)를 기록했던 2010년 7월19일 외국인 보유 비중은 20.8%였다.

삼성전기 주가 상승 배경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호황에 따른 실적 개선이다. MLCC는 공급 부족과 우호적인 가격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또 경쟁사들의 CAPA(생산능력) 증설 소식에도 올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MLCC 호황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기 실적과 주가는 MLCC가 좌우할 것"이라며 "현재 MLCC 업황은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며 일본업체들의 증설에도 차량용 MLCC 부문은 공급부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018년과 2019년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된 데다 앞으로도 실적 상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지금 시점에 삼성전기를 매수하는 것도 늦지 않았다"고 말했다.

2분기에 이어 3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이익은 1727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44.4%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2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5% 수준이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9.3%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기의 이익 모멘텀이 정점에 이를 것"이라며 "MLCC 실적 개선과 갤럭시 노트9향 부품 출하가 진행되면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RF-PCB(경연성 인쇄회로기판) 매출이 확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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