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아우디 수소차 협력에 현대모비스 '주목'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 2018.06.21 16:07

현대차-아우디 계약에 가장 큰 수혜는 현대모비스가

현대차그룹과 아우디가 수소전기차 개발 협력에 나섰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현대모비스를 주목하고 있다.

증권업계도 아우디와의 이번 계약의 최대 수혜를 현대모비스가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이 여전히 현대모비스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주가가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모비스는 전날보다 2000원(0.91%) 하락한 21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3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전날 아우디와 수소전기차 관련 연료전지 기술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아우디는 폭스바겐그룹 내에서 수소전기차 관련 연구 개발을 총괄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은 현대차그룹과 폭스바겐그룹 산하 모든 브랜드에 효력을 미친다.

양사는 우선 수소전기차 기술 확산과 시장 활성화를 위해 특허를 비롯해 주요 부품을 공유하는데 합의했다. 현대차가 개발한 수소차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곳이 현대모비스다.

현대모비스는 2013년 세계 첫 양산형 수소전기차인 현대차 투싼ix에 독자 개발한 핵심부품을 공급했으며 현재는 넥쏘에 연료전지모듈과 배터리 시스템 등 8종의 수소전기차 전용 핵심부품 등을 공급 중이다.

바로투자증권은 이번 협력과 관련해 현대모비스가 수소전기차 시장 선점 및 규모의 경제를 통한 부품가격하락, 기술력과 신뢰성을 검증받은 주요 부품 중 일부를 아우디와 공유해 부품성장을 제고하는 것이라며 현대모비스에 무게를 뒀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도 현대모비스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대차그룹과 아우디의 수소차 동맹으로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사업의 가치 부각이 예상된다"며 "현대모비스는 그룹 내 친환경차 부품을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2019년 아우디에 수소전기차 스택 납품, 2020년 다이슨에 전기차 부품 납품 등 매출처 다변화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2015년 3000억원이었던 현대모비스의 친환경차 부품 매출은 2020년 4조원, 2025년 9조원으로 전망된다"면서 "올해 2분기부터 현대기아차의 장거리 전기차인 코나 EV와 니로 EV 출시에 힘입어 올해 매출은 2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LG화학의 전지사업부에 대한 당사의 목표 밸류에이션 EV(기업가치)/EBITDA(상각전영업이익) 10.3배 적용 시 모비스의 친환경차 부품사업 가치는 올해 6000억원에서 2019년 1조원, 2020년에는 2조7000억원으로 증가한다"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그러나 "현재 현대모비스 시가총액은 21조여원으로 A/S 사업부 가치 16조2000억원 및 올해 1분기 기준 순현금 6조3000억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증권사들은 현대모비스의 목표가를 28만~33만5000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재개되면 현대모비스가 중심 축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된 결과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가장 합리적인 시나리오는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한 지주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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