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檢 공정위 조사에 "과거 업무가 압수수색 대상"

뉴스1 제공  | 2018.06.21 11:00

"국민 신뢰 받지 못하는지 스스로 점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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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위원장이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중 얼굴을 만지고 있다. 장수영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전날(20일) 검찰의 공정거래위원회 압수수색 등 공개수사 개시에 대해 "공정위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지 스스로 점검하고 반성하는 내부 노력을 더 하겠다"고 21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강욱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가 공정위의 기업집단국, 심판관리관실, 운영지원과 등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결과가 나온다면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검찰은 부영, 신세계, 네이버 등이 주식소유 현황 신고를 빠뜨린 사실을 알고도 공정위가 사안을 마무리 지은 혐의 등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특히 재벌개혁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집단국으로 압수수색을 나온 것에 대해 "지난 1년간 기업집단국이 했던 일에 대한 수사라기보다 과거 해당 일을 맡았던 부서의 자료가 이관됐기 때문에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삼성SDS 주가폭락에 대해서는 "삼성SDS는 제가 말했던 취지에는 벗어나 있는 기업이었는데 시장에서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삼성SDS는 한국 최고의 시스템통합(SI) 기업으로, 상장회사이고 (삼성그룹의) 주력회사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총수일가에 비주력·비상장 회사 계열사 주식을 매각하라고 촉구하면서 그 예로 SI업체 등을 언급했다. 이에 다음날 삼성SDS 주가가 폭락하는 등 시장에서 반응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당시 민감하게 반응했던 이유는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통해 이재용 회장이 주식을 취득한 과거 20년의 역사 때문일 것"이라며 "이런 부분은 삼성그룹에서 긍정적 발전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진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조사에 대해서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빨리 처리할 수 있는 부분은 속도를 내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도록 하겠다"며 "공정위와 검찰, 검찰 등 11개 기관이 조사를 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이 계속되는 것은 경제와 기업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재벌개혁 과정에서 기업의 자발적 변화를 유도하는 '포지티브 캠페인'이 효과가 있겠느냐는 지적에 "현행법의 엄정한 집행과 더불어 법으로 강요하기 어렵지만 사회 발전을 위해 필요한 영역은 기업의 자발적인 노력을 부탁하는 포지티브 캠페인을 강조했던 것"이라며 "이 두 가지로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 최소한의 범위 안에서 법 개정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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