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벌이가구 12.4만↑…"아내 혼자 버는 가구 증가"

머니투데이 세종=박경담 기자 | 2018.06.21 12:00

통계청 '2017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1인 가구 취업자 중 청년 크게 늘어

'2017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자료=통계청
외벌이 가구가 1년 전에 비해 10만 가구 넘게 늘었다. 과거와 달리 부부 가운데 아내 혼자 버는 가구가 늘었다. 1인 가구 중 취업자는 청년층(15~29세)에서 크게 증가했다. 취업 준비를 하다 생업 전선에 뛰어든 청년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7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유배우 가구는 1222만4000가구다. 맞벌이 가구는 545만6000가구, 비맞벌이 가구는 676만8000가구로 집계됐다.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가구 비중은 44.6%로 전년보다 0.9%포인트(9만 가구) 떨어졌다. 반면 비맞벌이 가구 비중은 전년 대비 0.9%포인트(12만4000가구) 확대된 55.4%로 조사됐다.

비맞벌이 가구 증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취업자 증가 폭이 둔화된 점과 연관 있다. 과거와 다른 점은 비맞벌이 가구 중 여성 외벌이 비중(5.6%→5.9%)이 늘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여파로 직장을 잃은 남성 대신 일터를 찾은 여성이 많았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남·녀 모두 직장을 구하지 못한 가구(15.2%→15.6%)도 증가했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유배우 가구는 453만7000가구다. 이 중 맞벌이 가구 비중은 48.6%다.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 비중은 41.6%로 7~12세(51.3%), 13~17세(58.1%)보다 낮았다. 자녀가 어릴수록 육아로 인해 일을 하지 않는 여성이 많기 때문이다.

동거 맞벌이 가구 중 부부가 모두 동일한 직업에 종사하는 가구 비중은 38.5%다. 농촌, 어촌에서 사는 맞벌이 가구 중 80.9%는 같은 일을 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는 561만3000가구로 전년 대비 17만9000가구 늘었다.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7%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1인 가구 중 연령별 취업자를 보면 50~64세가 90만8000가구로 가장 많았다. 전체의 26.5%다. 이어 30~39세(81만5000가구), 40~49세(72만가구), 15~29세(64만4000가구) 순이다.

15~29세는 전년보다 10.7%(6만2000명) 뛰며 가장 많이 늘었다. 취업 준비에 시간을 투입하는 대신 일자리를 찾은 1인 가구 청년이 많다는 얘기다.

1인 가구 중 임금근로자(268만3000가구)의 임금 수준을 보면 월급 100만원 미만,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이 각각 11.0%, 29.2%로 조사됐다. 400만원 이상은 10.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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