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녹색커튼을 아시나요? 서울시 보급 확대 추진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18.06.22 04:00

나팔꽃, 풍선초, 여주 등 덩굴식물 건물 외벽에 심어 실내 온도 낮춘다

상계2동 공공복합청사 녹색커튼
서울시가 여름철 에너지 절감과 녹색 공간 조성을 위해 시민이 많이 찾는 관공서 등을 대상으로 '녹색커튼' 설치에 나선다. 녹색커튼은 건물 외벽에 덩굴 식물을 심어 햇빛을 차단하는 것으로 미세먼지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기후변화 대응에도 효과가 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관공서와 복지시설를 대상으로 녹색커튼 시범운영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추후 녹색커튼을 민간 시설로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녹색커튼 시범운영으로 여름철 에너지 절감은 물론 관공서 방문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녹색공간 조성으로 더위에 지친 시민들을 위한 힐링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커튼 설치는 실내온도를 저감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강한 햇빛과 자외선, 외부 시선 차단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커튼 설치에는 나팔꽃, 풍선초, 여주 등 덩굴식물이 활용된다.

일본 등 해외에서는 녹색커튼을 설치할 경우 건물 내부 온도가 2~3도 가량 낮아진다는 실증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일본에서는 대지진과 쓰나미 이후 전력 부족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주요 관공서는 물론 민간 건물, 가정집 등에 대해서도 녹색커튼 설치를 독려해왔다. 일본에서도 여주가 효과적인 녹색커튼 식물로 인기를 끈다.


앞서 설치한 노원구 주민센터의 경우 주민들이 "예전엔 콘크리트라 삭막했는데 동주민센터가 녹색으로 덮히니 시원하고 청량감 있어 보기 좋다"고 호응했다. 녹색커튼이 설치된 주민센터의 경우 녹색커튼이 설치된 민원실 창가 온도는 33.8도인데 설치되지 않은 곳은 41.6도로 10도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커튼이 설치된 월계초등학교와 태랑중학교 등에서도 햇빛이 차단돼 교실 온도가 낮아졌다며 학생과 교사들이 만족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녹색커튼이 설치된 학교 교실 온도는 31~33도인 반면 설치되지 않은 교실은 44도로 조사됐다.

실내 먼지나 소음 유입도 훨씬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가정에서 소규모로 녹색 커튼을 설치해도 충분히 실내 온도를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스트 클릭

  1. 1 쓰레기탑 쌓고 칭칭…'수거 거부' 당한 종량제 봉투, 이런 메모 붙었다
  2. 2 "번개탄 검색"…'선우은숙과 이혼' 유영재, 정신병원 긴급 입원
  3. 3 유영재 정신병원 입원에 선우은숙 '황당'…"법적 절차 그대로 진행"
  4. 4 법원장을 변호사로…조형기, 사체유기에도 '집행유예 감형' 비결
  5. 5 "60대 맞아?" 아르헨티나 미인대회 1위 나이 화제…직업도 화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