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거주·레저를 한번에" 소셜공간이 골목 살린다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 2018.06.22 05:10

[피플]이장호 유니언플레이스 대표

이장호 유니온플레이스 대표
“일과 주거, 다이닝, 레저를 아우르는 소셜공간이 기대보다 반응이 좋아요. 오래된 건물을 재생하고 골목상권을 살린다는 의미도 크죠.”
 
이장호 유니언플레이스 대표(42·사진)는 지난 3월 ‘호텔에 없는 S’라는 슬로건으로 공간 브랜드를 론칭했다. ‘소셜라이징’ ‘셰어링’ ‘스토리’의 첫 글자 S를 땄다. 단기투숙과 장기거주, 코워킹(co-working), 다이닝이 모두 가능한 신개념 복합공간을 표방한다.
 
청년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유니언플레이스의 첫 작품은 서초구 교대역 역세권에 위치한 업플로호스텔이다. 입시제도의 변화로 공실이 많은 노후 기숙학원을 리모델링했다.
 
금융권에서 부동산금융과 해외대체투자를 맡았고 뉴욕대학에서 부동산금융 석사학위를 취득한 이 대표는 20~30대 청년들과 함께 이 건물을 탈바꿈시켰다. 게스트하우스 운영자, 요리·디자인 등에 재능있는 청년들이 머리를 맞댔다.
 
옛 기숙학원 건물의 지하는 24시간 운영되는 PC방, 1층은 다이닝, 2층은 장기거주자용 객실, 3~4층은 단기 여행자를 위한 객실, 6층은 카페 및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여행객뿐 아니라 젊은 직장인, 해외교포, 디지털 노마드족에게 인기가 높아 초기부터 안정적으로 운영된다.
 

이 대표는 “단순 숙박시설이 아니라 24시간 돌아가는 거주·업무, 다이닝, 레저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었다”며 “도심공동체를 통해 낙후된 건물과 골목상권을 모두 살린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유니언플레이스는 업플로호스텔 운영 경험을 토대로 오는 9월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에 소셜공간 2호점을 론칭할 계획이다. 코람코자산운용이 펀드를 조성, 노후빌딩(지하 2층~지상 8층)을 매입·리모델링하고 유니언플레이스가 10년간 운영을 맡아 일정수준의 수익을 보장한다.
 
최근에는 공실이 많은 건물 소유주나 금융권에서 러브콜이 쇄도한다고 한다. 자본은 있지만 공간 운영의 노하우가 부족한 기업들이 협업을 요청하는 것.
 
정부 주도 도시재생은 단기간에 변화를 가져오기 어려운 반면 민간자본과 아이디어가 반영된 도시재생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도 높다. 아직 스타트업이지만 국내에서 수익성을 확보한 후에는 해외로 진출할 계획이다.
 
이장호 유니온플레이스 대표
이 대표는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려는 건물주가 많고 금융권도 중소형 빌딩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라며 “셰어하우스 같은 개념이 더 활성화한 해외진출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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