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시리얼 회사 씨알푸드, 코스닥 이전상장 추진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18.06.20 16:23

기능성바 매출 확대로 지난해 실적 성장…시장 축소 상황 속 성장 지속성 증명이 관건

코넥스 상장회사 씨알푸드가 지난해 실적 향상을 앞세워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한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신제품 개발, 해외시장 개척 등을 통한 성장동력 마련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씨알푸드는 내부적으로 코스닥 이전상장 계획을 확정하고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 곧 주관사 선정 등 관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2007년 설립된 씨알푸드는 시리얼 전문업체로, 국내 시장에서 농심 켈로그, 동서 포스트와 경쟁하고 있다. 켈로그와 포스트의 시장 점유율이 90% 수준으로 압도적이고, 씨알푸드의 점유율은 약 5~6%다. 개인 소매점보다 대형마트, 온라인 위주로 영업 활동을 펼친다.

씨알푸드는 2016년 출시한 기능성바의 판매 확대로 지난해 실적 향상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72억원,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1.5%, 336.8% 증가했다. 지난해 기능성바 매출액은 38억원으로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이상으로 상승했다. 2016년 50%를 밑돈 생산설비 가동률은 지난해 81.5%로 상승하며 톡톡한 수익성 개선 효과를 봤다.

씨알푸드는 켈로그, 포스트에 시장 지배력이 밀리지만 자체기술로 제품을 생산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브랜드 및 기술 로열티 지출이 없기 때문에 가격 절감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앞으로 겨울용 시리얼 제품 출시, 기능성 시리얼 제품 개발,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씨알푸드의 코스닥 이전상장 성패는 성장 지속성 여부에 달렸다는 평가다. 국내 시리얼시장 규모가 2012년 2622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2000억원 수준으로 축소되는 등 상황이 녹록치않다.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지 못할 경우 2015년 적자를 기록한 것처럼 실적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와 비교해 브랜드 인지도와 유통망 등에서 열세인 점도 부담이다.

씨알푸드의 현재 코넥스 시장 시가총액은 651억원으로, 지난해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42배 수준에서 거래중이다. 올 초 주가가 급등하면서 외부 투자자의 시세조종 혐의로 한국거래소로부터 불공정거래 예방조치를 받기도 했다. 시장지배력이 뛰어난 동서의 현재 시가총액이 지난해 실적 기준 PER 20.7배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추가적인 실적 성장이 필수적이다.

씨알푸드 관계자는 "씨알푸드는 자체기술을 보유한 토종 중소기업으로, 대기업과 경쟁하면서 꾸준하게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코스닥 이전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해외시장 개척 등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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