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트럼프 무역공세, 득보단 실"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 2018.06.20 10:41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이 격화되면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관세부과가 양국의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이지만, 치고받기식 무역제재가 강화된다면 기업실적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87.26포인트(1.2%) 하락한 2만4700.21로 거래를 마쳤다. 보잉(-3.8%), 캐터필러(-3.6%) 등 무역전쟁시 피해가 예상되는 종목들의 낙폭이 컸다. 다우지수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마이너스(-0.08%)로 돌아섰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1.16포인트(0.4%) 내린 2762.59로 장을 끝냈다. 산업(-2.1%), 재료(-1.8%), 기술업종(-0.7%)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725.59로 전일대비 21.44포인트(0.3%) 떨어졌다. 두 지수는 이날 장초반 1% 이상 밀리기도 했다.


밥 필립스 스펙트럼매니지먼트그룹 본부장은 "무역갈등이 고조될 때마다 상황이 통제상황을 벗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며 "트럼프가 블루칼라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무언가를 하길 원하는 것을 알지만, 무역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중국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종종 미국의 가장 대표적인 기업인 애플이 지난 3년간 미국보다 중국에서 더 많은 아이폰을 팔았다고 말한다”며 "궁극적으로 미국이 진정으로 이런 종류의 호전적 자세를 취한다면, 미국에서 최고의 성장률을 보이는 기업들이 고통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린제이 피에자 스티펠 수석경제학자는 "미국 양쪽의 관세는 양국의 GDP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면서도 ”하지만 국내 경제가 계속 2%에 가까운 성장률을 유지하게 위해 노력한다면 이런 최소의 영향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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