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콘, 美 면역항암치료제 개발사 이뮤노멧테라퓨틱스 투자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 2018.06.20 10:42

전환사채 통해 70억원 투자… 6월말~7월초 전환시 지분율 15.36%로 최대주주 등극

인콘이 미국 신약개발 회사 이뮤노멧테라퓨틱스(IMMUNOMET Therapeutics) 투자를 통해 최대주주 지위를 획득한다. 앞으로 바이오∙제약 사업을 중심으로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인콘은 20일 사업다각화 및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미국 신약개발 회사 이뮤노멧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전환사채를 통해 이뮤노멧에 약 70억원을 투자했다. 전환시점은 올 6월 말에서 7월 초 예정이며, 전환시 지분율은 15.36%로 최대주주의 지위를 차지하게 된다. 인콘은 올해 내 진행 예정인 임상시험 목적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지분율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뮤노멧은 2015년 한국 한올바이오파마㈜에서 분사해 설립됐으며, 미국 글로벌 제약사인 존슨앤존슨이 운영하는 바이오벤처 인큐베이팅 시설인 휴스턴 제이랩스(JLABS)에 입주해 있다. 바이구아니드(Biguanide) 파생물 및 유도물을 기반으로 주요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며, 이 가운데 IM156과 면역 항암물질 IM188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IM156은 기존 항암제와 달리 암세포의 대사를 교란해 암세포를 제거하며 IM188은 작용T세포(effector T cell)을 활성화시켜 면역 강화를 통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항암제다. IM156은 바이구아나이드에서 추출한 소분자 경구 약물로 '다형성신경교모세포종'과 '고형암' 치료 약물로 암의 '미토콘드리아' 대사 과정 중 발생하는 OXPHOS(산화적 인산화)를 억제해 암세포의 에너지 대사를 중지시키고 결국 암세포 증식을 제한한다.

IM156은 현재 임상 1상 진행 중으로 올해 10월경 임상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뮤노멧은 임상이 완료되는대로 올해 말부터 적응증 확대를 목표로 확대 임상 1상 (phase 1a, 1b)을 진행하고, 내년 중반까지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이뮤노멧은 최근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 전 수석 부사장브릭스 W. 모리슨 박사와 바이오테크 컨설턴트인 폴 래머스 박사를 이사로 영입해 이들이 보유한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 멀티사이트(Multi-Site) 임상시험도 추진 중이다.

인콘 관계자는 "이뮤노멧은 기존 면역항암제 기술과는 달리 암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감염질환 등 다른 질병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는 바이구아니드 파생물 및 유도물질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기존 항암제에 대해 내성이 생긴 암 치료와 다양한 적응증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향후 다양한 파생 신약 개발 가능성이 높아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인콘은 향후 한국 및 미국 신약개발 바이오기업들과 추가 인수 및 전략적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바이오사업 역량강화를 위해 바이오사업부를 신설하고 국내 유수 제약사 출신 임원을 영입할 계획이며 자체 연구소 신설 및 타 바이오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신약개발, 바이오시밀러,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 구축 등 바이오 회사로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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