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원 남부지검장 사의…'강원랜드 외압' 문책성 인사 반발

뉴스1 제공  | 2018.06.19 18:45

춘천지검장 시절 수사외압 의혹…불기소에도 좌천
검찰 고위 인사 전후 검사장급 총 9명 사의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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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원 서울남부지검장. 2013.7.16/뉴스1
최종원 서울남부지검장(52·사법연수원 21기)이 19일 검찰 고위 인사 발표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강원랜드 수사외압 의혹 관련 좌천성 인사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최 지검장은 이날 오후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사직 인사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그동안 함께 해주시면서 동고동락했던 많은 선배님, 동료, 후배님, 수사관님, 실무관님들께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23년4개월간 '역지사지', '불편부당'의 자세를 잃지 않고 검사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께서 많은 도움을 주신 덕분"이라며 "개인적으로는 검사 생활을 시작했던 서울남부지검에서 마무리할 수 있게 된 것이 큰 행운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해 춘천지검장 재직시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를 지휘했던 최 지검장은 지난 2월 안미현 춘천지검 검사의 이른바 '수사외압' 폭로로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의 수사를 받았다.

전문자문단이 최 지검장의 직권남용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불기소 의견을 의결하면서 논란은 마무리됐지만, 이번 검찰 고위 인사에서 최 지검장이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 조치된 것은 해당 사건 관련 좌천성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인사 발표에 앞서 김강욱 대전고검장(60·19기)을 시작으로 공상훈 인천지검장(59·19기),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56·19기), 안상돈 서울북부지검장(56·20기), 신유철 서울서부지검장(53·20기), 김회재 의정부지검장(56·20기), 이석환 광주고검 차장검사(54·21기), 이상호 법무연수원 기획부장(50·사법연수원 22기)이 사직인사를 올렸다.

최 지검장까지 검찰 고위 인사 전후로 사의를 밝힌 간부는 현재까지 총 9명이다. 아울러 이번 인사 결과에 따라 다른 검찰 간부들의 추가 사의 표명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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