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1번가 분리+5000억 투자 유치…"한국형 아마존으로 키운다"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 2018.06.19 16:37

SK플래닛의 OK캐시백·시럽+SK테크엑스는 합병…"업종 전문화 통해 성장 견인"

SK텔레콤이 자화사 SK플래닛의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SK텔레콤은 19일 SK플래닛의 11번가를 분리해 신설법인을 설립하고, 나머지 OK캐시백·시럽(Syrup) 등 데이터 기반 마케팅 플랫폼 사업 조직은 또 다른 자회사 SK테크엑스와 합병시키는 사업구재 재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11번 신설법인은 11번가(주)로, SK플래닛의 마케팅 플랫폼 사업 부문과 SK테크엑스 합병 법인은 SK플래닛(가칭)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 같은 사업 재편에 대해 업종 전문화를 통한 성장 견인이 목적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11번가는 향후 이커머스 시장에서 1등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경쟁력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H&Q코리아 등으로부터 총 5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받기로 했다. SK텔레콤은 향후 11번가를 ‘한국형 아마존’으로 성장 시킬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번 투자로 11번가는 기업가치를 2조 이상으로 평가받는 등 성장 잠재력을 외부로부터 인정받았다”며 “동시에 체질 개선을 위한 대규모 자본을 확보해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11번가는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등 New ICT(정보통신기술)과 결합한 획기적 서비스 개발에도 나선다. 아울러 다양한 유통사들과 제휴를 통해 차세대 이커머스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낼 방침이다.

SK플래닛의 데이터 기반 마케팅 플랫폼 사업 조직과 SK테크엑스의 합병 법인은 SK ICT 패밀리社의 성장을 지원하는 데이터&테크 전문 기업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합병 법인은 양사가 보유한 데이터와 기술 개발 역량을 합쳐 플랫폼 개발 등을 B2B(기업간 거래)로 지원한다.

SK텔레콤은 “4차 산업혁명의 빠른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강하게 실행할 수 있는 조직구조를 갖추게 됐다”며 “SK텔레콤 그룹 전체의 성장추진 체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K플래닛은 이날 이사회를 개최해 분할 및 합병을 결정했으며, 오는 7월 31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승인을 거친 뒤 9월 1일 양 법인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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