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는 이날 미 상원이 찬성 85표, 반대 10표로 국방수권법 수정안을 가결했다고 보도했다. 법안에 따르면 ZTE는 다시 미국 기업으로부터 부품을 구매하지 못하게 된다.
통과된 법안은 하원에서 통과된 법안과의 차이점을 조율하기 위해 양원협의회로 보내진다. 하원을 통과한 수정안은 미 정부 기관이 ZTE가 만든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조율된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 최종 승인된다. CNBC는 행정부가 하원의 안을 더 선호한다고 보도했다.
ZTE는 지난 4월 미 상무부로부터 대북·대이란 제재 위반을 이유로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를 할 수 없도록 하는 제재를 당했다. 이후 퀄컴 등으로부터 핵심 부품 조달이 안돼 ZTE는 존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지난 7일 미 행정부와 벌금 10억 달러(1조700억원)와 예치금 4억 달러(4280억원), 경영진 교체, 10년 간 규제 준수 감시팀 설치 등 조건에 합의해 제재 해제를 눈앞에 두게 됐다.
여당인 공화당을 비롯해 의회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ZTE 제재 해제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여왔다.
한편, 이날 법안 수정안 통과 소식에 ZTE는 홍콩증시에서 한때 25% 넘게 폭락했다. 선전증시에서는 하한가(10% 하락)에 도달해 거래가 중지됐다. ZTE 주식은 지난 13일 거래가 재개된 후 홍콩증시에서 가격이 60%가량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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