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초선의원들 "김성태, 중앙당 해체 일방 선언…상당히 유감"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 2018.06.19 16:00

[the300]"절차적 민주주의 지켜 같이 논의 필요"…이번 주 워크숍 열어 '당 쇄신' 추가 논의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의 중앙당 해체 및 당명 교체 혁신안이 발표된 가운데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성원 등 초선 의원들이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 참패 후 당내 의원 모임이 열리는 가운데 당 소속 초선의원들도 19일 모임을 열어 당 수습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모임을 주최한 김성원 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국회에서 진행된 모임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김성태 대표권한대행이 말한 중앙당 해체와 관련해 거의 모든 초선 의원 대부분이 절차적 민주주의를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상당한 유감 표명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의원총회를 빨리 소집해 총의를 나눌 수 있는 장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김 권한대행이 추진하는 중앙당 슬림화와 정책정당 발전방향, 경제정당으로서의 방향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그런 방안에 대해서는 같이 논의하고 하는 게 어떤가 하는 의견을 많이 줬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비상대책위원회에 초재선 의원을 많이 참석시켜서 당 개혁과 혁신에 (역할을) 좀 하도록 지도부에 요청할 것"이라며 "인적쇄신 관련해서도 많은 의견이 있었는데 급하게도 천천히도 아닌 지속적으로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초선의원 일부가 이날 회의에서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 의원은 실명과 인원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다. 초선의원들은 이번 주 내에 1박2일 워크숍을 갖는 등 당 쇄신을 위한 의견을 더 논의하기로 했다.


아침 9시부터 오전 내내 진행된 이날 모임에는 한국당 초선의원 41명 중 32명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인사말을 통해 "초선의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제1야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드리기 위한 자리"라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가 직접 중앙당 청산위원장을 맡아 진두지휘하겠다"며 "당직자 전원의 사퇴서를 수리하고 혁신비대위를 구성하기 위한 위원회와 구태청산 TF(태스크포스)를 동시에 가동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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