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북·중 관계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이 이르면 이날 항공편으로 베이징에 입국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관계기관이 김 위원장의 방중(訪中)에 맞춰 경비체제를 정비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해 신문은 "6·12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직접 설명하고 향후 대응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특히 북미 고위급회담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열릴 것으로 보여 김 위원장이 사전에 시 주석을 만나 대미(對美) 교섭 방침을 논의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북한이 후원자로서 중국의 존재를 강조해 대미 협상 카드로 이용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실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전날 디트로이트 경제클럽에서 기업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너무 오래지 않아 북한을 다시 방문할 것"이라며 후속 회담을 준비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북미)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모든 합의 내용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며 "나의 팀이 이미 그것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입장에선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대북(對北) 영향력을 과시함으로써 통상문제와 관련해 대중(對中) 압박 수위를 높이는 트럼프 행정부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베이징, 5월 랴오닝성 다롄을 방문해 시 주석과 회담했다. 이번 방중이 실현되면 북·중 양국이 이례적으로 단기간에 세 차례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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