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21일 러시아방문..5-4-1 전술로 '신북방' 뚫기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8.06.18 17:47

[the300]한러 정상회담, 기술·의료 등 실질협력…북방경제위, 신북방정책 논의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거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2017.09.06. photo1006@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21~24일의 2박4일간 러시아를 국빈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세번째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청와대가 18일 밝혔다.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우리나라 현직 대통령으로는 19년만의 러시아 방문이다. 문 대통령은 2018 월드컵 대한민국-멕시코 경기도 응원한다.

문 대통령은 일반적 외교일정으로 5개를 소화하고 경제 등 4개 분야 실질협력 추진, 1개의 특별한 일정을 갖는다. 축구 포메이션으론 5-4-1이다. 우선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난다. 정상회담과 국빈만찬이 예정됐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 면담이 두번째다.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연설, 한러 우호친선의 밤, 한러 비즈니스포럼 격려 일정이 이어진다.

실질협력은 네 분야다. 우선 남북러 삼각협력이다. 철도, 가스, 전력망 협력과 나진하산 경제특구 참여 등에 러시아와 협력관계를 만든다. 둘째 러시아와 9개 분야에 다리를 놓겠다는 '나인브릿지' 사업의 구체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 동방경제포럼에서 철도, 조선부터 인적교류까지 9개 분야 협력을 제안했다.

셋째 한러 혁신 플랫폼 구축이다. 러시아의 기초 첨단기술과, 우리의 응용산업 분야를 결합하는 신영역이다. 넷째 의료협력이다. 서울대병원이 모스크바에 진출하는 양해각서(MOU), 세브란스병원이 건강검진센터를 현지에 세우는 내용의 MOU 등이 이번 순방계기로 체결된다.

마지막 하나의 이벤트는 한국의 월드컵 경기 관람이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2차장은 "한국-멕시코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로스토프 나 도누로 이동해 대표팀을 응원, 격려할 예정"이라 말했다.


남 차장은 방러 배경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안보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한러 양국이 동북아 평화번영, 양국간 전략적을 위해 전략적 소통과 협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말했다. 특히 러시아는 동북아 다자안보 체제에 관심을 보여왔다. 남북, 북미 대화 진전과 병행해 지역안정을 위한 한·러 정상간 교감이 주목된다.

김현철 경제보좌관이 설명한 실질협력 가운데 한러 혁신 플랫폼은 신북방정책의 주요 과제다. 이날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위원장 송영길)는 2차 회의에서 국내에는 한국 생산기술연구원 내에 한-러 혁신센터를 신설, 모스크바에는 기존 과기협력센터를 확대·개편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북방위는 기획재정부 등 13개 유관부처, 청와대 등이 함께 한 회의에서 △소다자 협력 활성화 △통합네트워크 구축 △산업협력 고도화 △인적 문화 교류 확대 등 신북방정책 4대 목표와 14개 중점과제를 제시했다. 과제 중에는 북·중·러 경제특구를 한반도 신경제구상과 연결하고, 동해북부선(강릉-제진) 철도 조기착수 방안도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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