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빅 이벤트 소멸… 2분기 실적시즌 향할까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8.06.17 09:30

[주간증시전망]MSCI 연간 시장재분류·OPEC 정기총회 등 예정



이번주(18~22일) 코스피 시장은 북미 정상회담,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ECB(유럽중앙은행)과 BOJ(일본은행)의 통화정책회의 등 빅 이벤트가 마무리 됨에 따라 대내외 이벤트보다는 2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관심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는 경계심리 강화 속에 남북 경협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전 주말 대비 47.54포인트(1.94%) 하락한 2404.04에 마감했다.

◇2분기 실적시즌 향할까=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시장이 만족하지 못하면서 코스피의 조정 흐름이 이어졌다.

더군다나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예상보다 매파적인 입장을 강화한데다 ECB가 연내 양적완화 축소 방침에도 금리인상 시점을 2019년 여름 이후로 지정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대한 우려가 만만치 않다. 미국의 중국 관세 부과 상품 공개로 글로벌 무역분쟁 우려가 시장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증시에서는 달러 절상 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데 시장이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의 점진적인 달러 강세 현상이 전개된다면 수출 비중이 큰 신흥국 증시는 금리인상 충격에 대한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가 일정 부분 수출 기업들의 이익 하단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벤트가 마무리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2분기 실적시즌을 향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15일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하향조정에 대한 우려로 액면분할 이후 최저 수준인 4만7650원으로 장을 마치기도 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T하드웨어 반도체 증권 은행 기계 면세점 등의 2분기 실적은 양호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남북 경협주의 경우 실적이 양호한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한 이후 북미 실무회담, 북한 미사일 실험 기지 폐쇄 등의 이슈 확대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MSCI와 OPEC의 선택은=오는 20일 MSCI(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연간 시장 재분류 발표를 맞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번 연간 시장 재분류는 2019년 MSCI 신흥국지수 내 중국 A주 대형주 추가 편입 비중과 중국 A주의 중형주 편입 여부, 사우디아라비아의 신흥국 지수 편입 여부 등을 결정한다.

MSCI 신흥국 지수 추종자금이 1조2000달러라고 가정할 때 중국 A주 대형주의 20% 확대 편입시 한국 비중은 0.48%포인트, 감소해 약 3조원의 자금 이탈이 예상된다. 사우디가 지수에 편입될 경우 비중은 2.3%로 한국 비중은 0.49%포인트 감소한다.

한편 오는 22~23일에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정기총회 및 산유국 회동이 예정돼 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원유재고가 5년 평균치를 하회하면서 OPEC 주도 감산 합의의 종료 가능성이 확대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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