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탑승권없이 출국심사… '스마트 인천공항시대'

머니투데이 인천공항=문성일 선임기자 | 2018.06.17 08:30

인천국제공항공사 "5 NO, 꿈의 미래공항 연다"… '100대 과제' 수립·추진


- "무거운 짐, 집에서 미리 택배로 보내고 귀국 후에도 받는다"
- "탑승권, 여권 필요없다. 얼굴인식 한 번이면 출국심사 완료"
- "1,2터미널 오도착없다"… 모바일서 항공편만으로 자동안내
- 인공지능 '챗봇', 카카오톡서 맞춤형 공항안내 24시간 제공
- 발렛파킹 로봇 주차대행… 무인면세점서 VR·AR 쇼핑즐긴다

인천공항 스마트공항 로드맵.

빠르면 내년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여권과 탑승권없이 얼굴인식만으로도 출국할 수 있게 된다. 해외여행 전 집에서 택배로 짐을 맡긴 후 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고 귀국 후에도 집에 도착해 택배로 짐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톡을 통해 24시간 인공지능 챗봇의 안내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2023년이면 로봇이 발렛파킹을 해준다. 터미널 내 출국장에선 무인 면세점이 운영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는 △홈 체크인(홈 백드랍) △생체인증 출국심사 △무인 면세매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 공항 운영절차 전반과 고객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인천공항 스마트 100대 과제'를 수립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3월부터 대국민 공모, 외부 전문가 의견수렴,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Incheon, Smart Airport +'라는 슬로건을 확정하고 실효성을 우선한 100대 주요과제를 확정했다.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완료할 예정인 100대 과제는 세계에서 가장 간편(Simple)하고 여행객 혼자서도 이용 가능(Easy)한 공항서비스를 통해 공항이용의 정시성(On Time)과 공항이용객의 즐거움(Enjoy) 향상을 목표로 한다는 게 인천공항공사 설명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이 같은 스마트 서비스가 도입될 경우 공항운영의 효율성이 강화되고 대기시간 감소 등 여객편의 증진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스마트과제 구현 과정에서 2000~3000여명의 신규고용 창출과 함께 운영노하우 수출 등 해외사업 확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스마트공항 100대 추진과제 주요 리스트.

◇'핸즈프리(Hands-Free) 공항' 연다

인천공항공사는 우선 집에서 수하물 위탁이 가능한 홈 체크인 서비스를 비롯해 생체인증 출국심사와 터널형 보안검색 등 출입국 절차를 개선, 두 손이 자유로운 '핸즈프리 공항'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홈 체크인 서비스는 당장 올 하반기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고 내년 상반기부터는 관세청 등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입국 수하물 배송서비스도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내년 초엔 사전 등록한 안면인식정보가 탑승권과 여권 등 종이서류를 대체하는 '스마트패스'(싱글토큰)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빠르면 2020년부터 지문, 얼굴 등 정부기관이 관리 중인 생체정보를 활용해 별도의 사전등록없이도 전 국민이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에는 터널을 통과하기만 해도 보안검색이 완료되는 '터널형 보안검색'을 세계 최초로 도입할 방침이다. 현재는 신체검색과 소지품 검색을 별도로 하고 있지만, 앞으론 짐을 가지고 터널만 통과하면 보안검색이 자동으로 완료되는 것이다.

◇모바일 하나로 공항의 모든 일을 해결한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최첨단 미래공항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올 하반기부터는 카카오톡, 네이버톡톡 등 범용 메신저와 여객터미널에 위치한 별도의 키오스크에서 항공기 운항 데이터, 공항혼잡정보, 공항시설 안내 등 인천공항의 챗봇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제2여객터미널을 추가로 확장하는 4단계 건설사업이 완료되는 2023년에 주차로봇을 이용한 자동 발렛파킹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앞서 내년부터는 여객터미널 내 교통약자들의 이동편의를 위해 자율주행차량을 시범운영한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AR 면세쇼핑을 내년에 시범도입하고 IoT 기술을 활용한 무인 면세매장은 2023년 개장하는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적용된 최첨단 상업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여행객의 이상행동 등을 실시간으로 탐지해 화재, 테러, 범죄 등 항공보안 위협요소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지능형 CCTV를 도입한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손가락을 직접 접촉하지 않아도 지문인식이 가능한 비접촉식 지문인식 기술을 공항상주직원의 보안구역 출입통제에 시범 도입하는 등 스마트기술을 활용, 공항 보안시스템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인천공항공사는 설명했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스마트공항 100대 과제의 최종 목표는 공항 이용객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주는 차세대 미래공항의 모델을 구축하고 인천공항의 운영 노하우를 전 세계 각지에 수출하는 것"이라며 "세계 공항서비스 평가 12년 연속 1위에 빛나는 세계 최고 공항의 명성을 스마트공항이란 미래 산업에서도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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