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뉴욕증시, 美中무역갈등 고조에 하락...다우, 0.3%↓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 2018.06.16 06:58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위기가 다시 고조되면서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하지만 미중이 다시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나오면서 일부 낙폭을 만회했다.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84.83포인트(0.3%) 하락한 2만509048로 거래를 마쳤다. 건설장비업체인 캐터필러(-2%)가 하락을 주도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2.83포인트(0.1%) 떨어진 2779.66으로 장을 끝냈다. 에너지업종(-2.1%)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746.38로 전일대비 14.66포인트(0.2%)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5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부과를 강행한다고 밝혔다. 관세는 내달 7일부터 부과된다. 중국은 이에 맞서 보복관세를 예고하면서 미중간 무역전쟁 우려가 다시 고조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다우지수가 280포인트까지 급락하는 등 3대 지수 모두 약세를 보였다. 보잉(-1.3%), 캐터필러 등 무역전쟁시 피해가 예상되는 종목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미중의 갈등이 무역전쟁으로 치닫지 않고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주요 지수들을 이에 힘입어 일부 낙폭을 만회하기도 했다.

크레이그 버크 퍼스널캐피털 부사장은 "무역갈등은 시장에 공포와 불확실성을 불러일으키는 이슈이지만, 백악관의 목소리는 매우 빨리 변할 수 있다"며 "이는 긴 게임으로 과잉반응할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달러는 보합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기조가 달러강세를 지지했지만, 미중간 무역갈등이 다시 고조되면서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08% 하락한 94.80을 기록했다. 주간으로는 1.3% 올랐다.

미중간 무역갈등이 다소 고조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이후 강세를 보여온 달러를 압박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3458% 상승한 1.1609달러(유로가치 상승)에 거래됐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2% 오른 110.65엔(달러가치 상승)을 기록했다.


유가는 급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이 다음주 원유생산량 확대에 합의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83달러(2.7%) 하락한 65.0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6월 6일 이후 최저가다. 주간으로는 1% 떨어졌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8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2.50달러(3.3%) 떨어진 73.44달러로 장을 끝냈다. 5월 2일 이후 최저가다. 주간으로는 4% 하락했다.

OPEC과 비OPEC 산유국들의 증산 가능성이 유가를 압박했다.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들은 오는 2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가질 예정인 가운데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의 원유공급 차질을 고려, 원유생산량 확대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50만~100만 배럴의 증산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값은 올들어 최저치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29.80달러(2.3%) 하락한 1278.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가다. 주간으로는 1.9% 떨어졌다.

미중간 무역갈등이 다시 고조됐지만 금시장은 달러강세에 더 주목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 인덱스는 이날 2017년 7월 이후 최고치인 95.13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분을 반납했다.

7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4.5% 떨어진 16.48달러로, 7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2.4% 하락한 3.145달러로 장을 끝냈다.

7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2.5% 떨어진 887.80달러로, 9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2.5% 하락한 981.80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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