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도종환 장관…'亞게임 단일팀 논의..北백두산관광 관심'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 2018.06.15 16:16

문체부 장관 취임 1주년 간담회…남북 관계 및 관광 등 회복, "평창올림픽이 국가 운명 바꿨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국민이 건강하게 살고,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문화가 정착되고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문체부가 헌신을 다하겠습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오는 16일 취임 1주년을 앞두고 15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간 성과와 향후 역점 과제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 장관은 "지난해 6월 문화도, 체육도, 관광도 어느 하나 해결할 방안 보이지 않는 어려운 상태에서 부임했고, 1년간 많은 일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블랙리스트 진상 규명,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인한 중국 관광객 급감, 미투 운동 등 도 장관은 취임 이후 줄곧 풀어야 할 난제들 투성이였다.

도 장관은 지난 1년간 '문화가 제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힘썼다. 주요 성과로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과 남북관계 복원 기틀 마련, 2030 새 문화 비전 수립과 지난 정부 과오 청산 등 문화행정 정상화, 문화예술계 미투 대책 마련과 창작자 권리 보장, 국민의 문화 향유 확대 및 방한 관광시장 회복 추세 등을 꼽았다.

특히 도 장관은 가장 대표적인 성과로 '올림픽의 성공'을 언급했다. 도 장관은 "단일팀 구성 등 문제로 한때 대통령 지지율이 6%(포인트) 떨어지기도 하는 등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하나하나 해결해나가면서 결국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다"며 "올림픽으로 남북 교류의 문이 열리고, 북미정상회담까지 이어지는 등 문화와 체육이 국가의 운명을 바꾸는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남북이 평화를 되찾고 종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국 및 일본 관광객들도 많이 찾으면서 관광 문제 회복 조짐이 보여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문화체육관광부


2년 차에 접어든 도 장관은 과제를 안게 됐다. 국민의 삶과 사회가 문화를 통해 나아질 수 있도록 새롭게 도입한 제도와 정책을 천에 잘 옮기는 것이다. 그중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 남북 문화 협력. 오는 18일에는 남북체육회담이 잡혀 있어 앞으로 어떤 교류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 장관은 "북측 대표단이 남북 정상간 협의된 것부터 먼저 하고 난 뒤 순서대로 하자 했고, 우리 입장에서도 질서있고 차분하게 진행하는 것이 맞다는 데 동의한다"며 "우선 올해 아시안게임 공동 입장 및 단일팀 구성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8일 이뤄지는 남북체육회담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카누·조정 등 두 개 정도의 종목에 대해 단일팀을 구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는데 북한은 종목 숫자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듯하다”며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 추가로 종목을 제안해 오면 논의를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도 장관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께서 다음달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마술올림픽에 북한 마술사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신경써 달라는 얘기 있었다"며 "북한 마술사 2명이 진출권을 딴 것으로 알고 있고, 실제 출전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고 덧붙였다.

향후 남북 문화 교류에 대해서는 "첫 번째 핵심 과제는 '완전한 비핵화'"라며 "정치·군사 문제가 먼저 논의된 후에 후속으로 경제 문제 논의 될 때 '관광 분야'에서 진행되는 것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측이 10·4 선언에서 언급된 백두산 관광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를 보인다고 귀띔했다.

앞서 도 장관이 언급한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겨레말큰사전 편찬' 사업 등에 대해서는 "언어·역사·문화 동질성을 찾기 위한 일들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시간 단축 시행을 앞두고 특례 업종이 많은 문화예술계 특성을 고려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도 했다. 도 장관은 "방송, 영화, 음악, 게임 등 각 업계 특성에 맞는 방안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들이 노동시간 단축되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이 관광, 여행, 문화예술 및 체육활동이라는 통계 조사가 있다"며 "국민들이 일과 삶의 균형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이 문체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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