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주서비스, 알고리즘으로 '딱맞는' 선택 돕는다"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 2018.06.18 10:21

[스타트UP스토리]용성남 꿈꾸는다락방 공동대표 "외주서비스계의 알리바바 될 것"

용성남 꿈꾸는다락방 대표/사진=고석용 기자
"초기 기업이나 작은 기업들은 검증된 전문 외주업체를 섭외하기 쉽지 않습니다. 저희는 알고리즘으로 이들에게 딱 맞는 전문 외주업체를 매칭시켜주죠."

외주서비스 매칭 플랫폼 '캐스팅엔'을 운영하는 용성남 꿈꾸는다락방 공동대표(43)는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캐스팅엔의 특장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캐스팅엔은 기업의 업무 목적과 예산을 분석해 가장 적합한 외주업체를 연결해주고 작업까지 보증해주는 B2B 플랫폼이다.

캐스팅엔은 연 10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국내 외주거래 시장이 인맥이나 단순검색을 통해 이뤄진다는 데서 착안해 시작된 서비스다. 용 대표는 "외주 시장은 크고 빠르게 성장해가는데 검증된 외주업체 정보를 제공하는 곳은 없었다"며 "이커머스 형태의 플랫폼에 정보를 모두 모은다면 기업은 정보비대칭을 해결할 수 있고 외주업체도 더 많은 기회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캐스팅엔의 '매칭 알고리즘'은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캐스팅엔은 고객사가 업무 목적·예산 등을 입력하면 알고리즘을 통해 플랫폼에 등록된 외주업체 중 가장 적합한 곳 3개 이상을 매칭시켜준다. 그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은 어떤 업체가 어디에 특화됐는지, 가격은 합리적인지 등 정보가 부족하다"며 "알고리즘이 고객사의 선택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업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업체 간 불필요한 갈등을 방지하는 역할도 캐스팅엔만의 특징이다. 용 대표는 "에스크로나 피해보상제도 등 중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의 재능이 아닌 기업의 서비스를 타깃으로 한 것도 신뢰도 향상에 한몫했다. 높은 신뢰도는 기업의 추가적인 관리비용 등 감소로 이어진다.


초기기업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캐스팅엔을 찾는 고객사도 늘고 있다. 매월 3만명의 기업고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외주업체로 등록한 협력사는 2600개를 돌파했다. 4월에는 거래액 3억원을 넘어서면서 전월 대비 260%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마케팅·인사·총무 등 서비스영역에서 시장 가능성을 본 캐스팅엔은 앞으로 IT나 제조·금형 쪽으로도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액셀러레이터 등 전문 투자·보육업체들도 캐스팅엔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서울산업진흥원(SBA)과 케이큐브벤처스, 플랜트리파트너스 등은 지난해 총 8억원을 꿈꾸는다락방에 투자했다.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외주업체가 역량 보유에만 집중하고 신규고객을 쉽게 유치할 수 있어 외주를 요청하는 기업뿐 아니라 외주업체 입장에서도 도움이 되는 솔루션"이라며 캐스팅엔의 성장 가능성을 점쳤다.

용 대표는 외주서비스 플랫폼 시장이 블루오션이라고 강조했다.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지만 아직은 기업들에 플랫폼을 이용한 정보비교검색이 익숙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캐스팅엔은 '외주서비스 가격정보제공'을 추진 중이다. 검색엔진 이상의 역할로 고객사 유입을 늘린다는 목표다. 외주서비스 플랫폼으로 안착만 한다면 2021년까지 거래액 1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용 대표는 "서비스가 확실히 안착할 수만 있다면 외주업체를 넘어 개인의 재능이나 변호·세무·노무 등 전문서비스 영역으로 플랫폼을 확장하는 것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도 가능하다"며 "세상의 모든 외주서비스를 캐스팅엔 플랫폼으로 끌어들여 외주서비스계의 알리바바나 아마존이 되고 싶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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