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포용의 리더십 기대"vs 전교조 "현장과 적극 소통해야"

뉴스1 제공  | 2018.06.14 16:30

양대 교원단체, 교육감 당선인 향한 당부 메시지
'깜깜이 선거' 해소 고민해야…선거제 개선도

=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양대 교원단체가 14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승리한 교육감 당선인 17명에게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교육의 안정성과 중립성을 주문했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현장과 교육시민사회로부터 나오는 의견을 적극 반영해달라고 요구했다.

교총은 이날 논평을 내고 "오는 7월1일부터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게 되는 당선자들은 선거과정에서 나타난 민의를 겸허히 수용하고 자신을 선택하지 않은 유권자들의 마음까지도 함께 담아내는 포용의 리더십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당부의 말도 전달했다. 교총은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병폐는 정책이나 제도의 잦은 변경과 그로 인한 국민의 혼란과 불안감"이라며 "백년대계로서 교육이 국민에게 안정과 실뢰를 줄 수 있도록 교육법정주의를 확실히 확립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그동안 지역교육은 사실상 진영논리에 기댄 한쪽으로 치우친 교육이었는데 중립적이고 균형적인 교육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또 "자신을 선택하지 않은 유권자의 마음과 타 후보자의 공약도 적극 포용해 반영해주길 바란다"며 "이들의 목소리에도 기울이며 '지역과 학교, 그리고 모두가 함께하는 공감교육'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교육감 선거가 '깜깜이 선거'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총은 "현 정부에 대한 높은 지지율과 남북문제 등 국가적·정치적 현안으로 인해 교육감 선거가 사실상 묻혀버렸다"며 "가뜩이나 낮은 관심의 교육감 선거가 깜깜이를 넘어 무관심으로 변한 것은 향후 선거제도의 올바른 구현과 교육의 발전을 위해서도 심각히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전교조도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이번 교육감 선거결과는 교육의 변화에 대한 갈망과 진보적인 교육정책에 대한 지지가 전국적으로 널리 분포돼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로써 경쟁논리와 경제원리를 교육에서 배제하고 평등과 인권의 가치를 중시하는 진보적인 교육정책이 탄력받게 됐다"고 총평했다.

교육감 당선인들을 향해서도 메시지를 던졌다. 전교조는 "교사가 행복하면 학생과 학부모도 행복해지는 법"이라며 "교육감 당선인들은 현장의 문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현장교사들과 만나 지혜를 모은다면 모두가 행복한 교육으로 가는 방도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장과 교육시민사회로부터 도출된 의견과 제안을 진심으로 무겁게 여기는 교육감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교육감 선거제 개선 필요성도 역설했다. 전교조는 "유·초·중·고 교육을 관장하는 교육감을 선출하는 선거에서 유·초·중·고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의 피선거권이 부정당하고 선거 과정에서도 침묵을 강요당하는 게 현실"이라며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건 교육감 선거제의 맹점과 교사·공무원의 정치기본권을 부당하게 제약하는 관련 법률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감 선거제도와 공직선거법, 국가공무원법 등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면목 없다" 방송 은퇴 언급…'이혼' 유영재가 남긴 상처
  2. 2 강형욱, 양파남 등극?…"훈련비 늦게 줬다고 개 굶겨"
  3. 3 "이선균 수갑" 예언 후 사망한 무속인…"김호중 구설수" 또 맞췄다
  4. 4 "수수료 없이 환불" 소식에…김호중 팬들 손절, 취소표 쏟아졌다
  5. 5 매일 1만보 걸었는데…"이게 더 효과적" 상식 뒤집은 미국 연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