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식은 코스닥 IPO, 다국적 게임사가 '리부팅'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 2018.06.14 17:02

카카오게임즈 8월 코스닥 상장 이어 넷마블네오·미투젠도 '준비중'


공모규모 1000억원 이상 기업이 사라진 올 상반기 공모시장과 달리 하반기에는 게임업종 '대어'들이 IPO(기업공개)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게임즈, 넷마블네오 등 국내 대형업체뿐 아니라 일본회사인 SNK인터랙티브, 홍콩기업 미투젠 등이 이르면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상장에 나서고 SNK인터랙티브(NH투자증권), 미투젠(미래에셋대우) 등이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9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카카오게임즈는 이달 말 열리는 상장위원회에서 상장 승인이 결정될 경우 8월 코스닥에 입성한다. 카카오게임즈는 패스트트랙(상장 간소화 절차) 적용 대상으로 심사에 걸리는 기간을 영업일 기준 30일 내로 단축하는 혜택을 받는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이 전년 대비 99% 증가한 2013억원, 영업이익은 282% 증가한 38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956% 증가한 606억원이다. 증권업계에선 1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후 시가총액을 1조2000억~1조5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넷마블게임즈 자회사 넷마블네오(넷마블 지분율 80.58%) 역시 지난해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 흥행에 힘입어 유력한 IPO 후보로 거론된다. 넷마블네오는 지난해 매출액 3031억원, 당기순이익 1911억원을 기록했다.

넷마블네오는 아직 주관사는 선정하지 않았지만 모회사인 넷마블은 실적 안정성을 갖춘 자회사를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증시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국내 기업이 최대주주인 홍콩 소재 미투젠, 일본에 본사를 둔 SNK인터랙티브 등이 주관사 선정을 마쳤다.


소셜카지노 게임업체 미투젠은 코스닥 상장사인 미투온의 자회사로 지난 2월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했다. 슬롯게임은 월 35억원, 솔리테르(소셜카드)게임은 월 30억원의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일본 게임업체 SNK인터랙티브도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준비중이다. 이 회사는 한국법인 설립 후 코스닥 상장사 넵튠의 유상증자에 30억원 규모로 참여하는 등 국내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표 IP(지적재산권)로 '더 킹 오브 파이터즈'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최대주주는 중국 조인트벤처인 리유테크놀로지(Leyou Technology)의 자회사인 리도밀레니엄(Ledo Millenium)이다.

게임업종은 공모가 산정시 평균 20~30배의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책정하는 만큼 흥행작을 보유한 기업이 상장할 경우 시장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넷마블·펄어비스 등 대형 게임사는 공모가 상단 위로 안착하는데 성공했지만 단일 IP를 보유한 중소형 게임사의 경우 특정게임에 실적이 편중되면서 투자자들의 손해가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 규모와는 상관없이 안정적 매출구조를 갖췄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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