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자신이 부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응답자 91.8% 중 61.1%가 ‘평생 부자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 때보다 1.2%포인트 하락한 수준이지만 10년 전과 비교하면 10.5%포인트가 올라갔다. 10년 전에 비해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늘어났다는 의미다.
부자가 되는 길을 막는 장애요인으로는 ‘과도한 주택자금’이 20.3%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물가상승(16.4%) △본인의 투자능력 부족(15.0%) △적은 급여(13.6%) △과도한 빚과 이자(9.4%), △과도한 교육비(9.0%)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적은 급여’(18.1%)가 가장 응답률이 높았고 ‘과도한 주택자금’(17.4%)이 2위였다. 문재인 정부 들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최저임금 인상이 이뤄지며 소득이 늘어난 반면 집값은 큰 폭으로 오른 영향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부자가 되는 것을 막는 가장 큰 걸림돌에 대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20대는 지난해에는 ‘적은 급여’를 지목했지만 올해는 ‘과도한 주택자금’을 꼽았다. △30대 역시 ‘과도한 주택 자금’이 부자의 길을 막는다고 봤다. △40대는 ‘과도한 교육비’ △50대와 60세 이상은 ‘물가 상승’을 가장 큰 자산 증식 방해요인으로 지목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 확대’는 60세 이상(41.3%), 블루칼라(43.0%), 광주·전라(43.9%) 지역과 가구소득 월 100~200만원(45.5%) 및 800~1000만원(47.0%) 가구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모두 ’양질의 일자리 창출 확대’를 최우선과제로 꼽은 점이 주목된다. ‘집값 안정’은 30대(47.7%), 화이트칼라(46.4%), 가구소득 월 400~500만원(41.3%)과 500~800만원(41.5%) 가구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케이스탯'(Kstat)에 의뢰해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가구유선전화 및 이동전화를 병행한 전화면접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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