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트렌드 1위 안철수…출구조사 결과는 3위

머니투데이 조준영 인턴 기자 | 2018.06.13 19:57

[the300][6·13 지방선거]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박원순(55.9%)·김문수(21.2%)에 이어 안철수(18.8%)

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앙선대위원장이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저녁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앞에서 열린 '바꾸자, 서울' 총집결 유세에서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8.6.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론조사와 달리 '구글트렌드'에선 앞서고 있다며 당선을 자신한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의 출구조사 결과는 3위로 드러났다. 안철수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지 두 시간 만에 당사 상황실을 들러 낙선사례를 할 예정이다.


13일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후보는 박원순 민주당 후보(55.9%), 김문수 한국당 후보(21.2%)에 이어 18.8%로 3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는 지난 3일 MBC 서울시장 후보 방송연설에서 "2년 전 미국 대선에서 여론조사는 힐러리 클린턴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구글트렌드만 도널드 트럼프가 앞섰고 결국 트럼프가 당선됐다"며 "(구글트렌드에서) 안철수가 꾸준히 앞서고 있는데, 여러 포털의 트렌드가 모두 같다"고 강조한바 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맞은편에 위치한 바른미래당 6.13 선거상황실은 오후 6시 지상파방송사 3사 출구조사 발표 직후 정적에 휩싸였다. 특히 가장 관심을 모았던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 후보가 김문수 후보에 이은 3위로 예상되는 결과가 나오자 당 지도부의 얼굴은 급격히 굳었다.



이날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방송인터뷰를 통해 "제3세력이 새로운 정치를 열어가겠다는 뜻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길 바랬지만 (그렇지 못해)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단합되지 못해 이렇게 된 것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8시경 당사 상황실을 방문해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할 예정이라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구글트렌드는 선거 민심을 파악하는 데 가장 중요한 '대표성'이 없다"며 "민심을 골고루 분석하는 데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글트렌드는 기본적으로 인터넷에 능숙한 사람들이 키워드를 많이 입력할 것"이라며 "구글트렌드는 선거에 영향을 끼치는 이슈를 파악하는 참고자료 정도로만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글트렌드는 구글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하는 이용자들의 특정 키워드 검색 지수로 최신 트렌드와 데이터, 시각화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등 기존 여론조사에서 예측하지 못했던 사건을 예상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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