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마침내 '세기의 만남'을 이뤘다.
미국 성조기와 북한 인공기가 나란히 배치된 회담장 입구 레드카펫으로 나온 두 정상은 약 12초간 악수를 나눴다.
특히 김 위원장이 통역이 없는 자리에서 영어로 첫 마디를 건네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CNN·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를 나눈 뒤 "Nice to meet you, Mr.President(반갑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라고 첫 인사를 건넸다.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어린 시절 스위스에서 유학을 한 만큼 유창한 영어를 구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과도 영어로 대화를 나눌 것이며 북미정상회담도 이 같이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다.
김 위원장은 2013년 전직 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방북했을 때 농구 경기를 관람하며 직접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 통역은 김주성 북한 외무성 통역요원이 맡는다. 김주성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방미 때도 통역을 맡은 바 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