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프, 국내 최대 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3.6조원 매출 기대"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18.06.11 09:30

충북 진천 보유 공장 부지에 80MW 연료 전지 발전소 건립

한프가 충청북도 진천군에 국내 최대 규모의 80MW급 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을 추진한다. 연간 1820억원, 운영기간인 20년 동안 3조6400억원의 매출 발생이 예상된다.

11일 한프는 충청북도 진천군 덕산면 용몽리와 함목리의 보유 2개 공장 부지에 80MW 규모의 '진천 그린에너지 발전소 건립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프는 총 면적 3만7298㎡(약1만1300평) 부지에 블룸에너지의 250kW급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시스템 320세트를 설치한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총 6개월로, 운영기간은 준공일부터 총 20년이다. 총 공사비 4900억원의 재원 조달 관련 금융 자문 및 금융주선 주관사 선정 및 계약을 완료했다.

홍종석 한프 전무는 "진천 그린에너지 발전소는 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인가를 받았고, 현재 가동 중인 연료전지 발전소와 비교하면 국내 최대 규모"라며 "연간 진천군 전력 사용량의 23%, 24만900세대에 공급할 수 있는 65만5670MWh 발전량을 생산한다"고 말했다.

한프는 보유 토지를 비롯해 현금 등 약 500억원을 투자해 이번 사업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할 방침이다. 진천그린에너지 발전소가 내년부터 운영되면 주된 업종도 프린터 부품 제조업에서 신재생에너지업으로 변경되게 된다.

이를 위해 한프는 오는 7월 2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명도 SLI에너지로 변경하고 사업목적에 발전소건설, 연료전지및 신재행에너지 사업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홍 전무는 "연간 전력 판매 매출은 1820억원으로,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상 20년 고정 계약을 가정하면 20년간 약 3조64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프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환경영향평가나 개발행위 관련 인허가가 필요한데 반해 진천 그린에너지 발전소는 보유 부지에 연료전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추가 인허가 과정이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예정 부지는 연료전지 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 필요한 계통연계변젼소, LNG가스공급 등이 수월하다. 한국전력공사 계통연계변전소와 약 1.7km 수준인 근거리 위치해 있고, LNG가스도 지역사업자인 충청에너지서비스와 협의해 공급의향서를 받은 상태다.

한프는 SOFC 시스템도 이미 한국남동발전 분당 복합화력발전소 내 8.4MW 설치가 진행 중인 검증받은 모델이라고 밝혔다. 해외에서 기술 기준, 안전성, 보안이 까다로운 아마존, 애플 등의 IDC(인터넷데이터센터)의 주전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홍 전무는 "연료전지 사업 건설시 사업주가 열원 배관을 수요처까지 연계해 공급해야하는데, 진천군은 이를 충족하는 수요처가 없어 국내 연료전지 모델과 맞지 않았다"며 "태양광, 풍력과 달리 24시간 운영이 가능하고, 정부가 바이오와 폐기물의 가중치를 하향 조정한 것과 달리 연료전지는 가중치가 안정화된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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