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미) 두 지도자가 정상회담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미 정상이 12일보다 이틀 먼저인 10일 현지에 도착하는 데 대해 "내막은 모르겠으나 11일 도착하면 그 다음날 아침에 회담해야 하는데 그보다는 좀 더 여유를 갖고 하겠다는 거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만큼 북미 정상이 이번 회담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보는 셈이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합류 가능성에는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싱가포르로 출국하기 전 인천공항에서 만난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남 차장은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현지 합류 가능성에 대해 "모든 상황에 대해서 어떤 일이 일어나도 대응하는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 차장은 "어떤 상황이 생길지 예고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현지에서 상황을 보아가면서 협의의 필요성이 생기면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항상 대응체제를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실무진간에는 긴밀한 사전 협조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 차장은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그동안 대통령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서 오늘 이 단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수험생이 발표를 기다리는 심정"이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 머물면서 북미 정상이 만날 싱가포르 상황을 점검한다. 남 차장과 함께 청와대 실무진도 이날 싱가포르로 향했다. 최우규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신지연 해외언론비서관을 비롯한 국가안보실·국민소통수석실 인사들과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등도 남 차장과 같은 비행기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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