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신차장TF' 통했다...'빌려쓰는 車' 성장 중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18.06.03 15:53

신차장다이렉트, 3월 출시 후 월 50만건 방문...개인렌탈이 법인보다 수익 좋아

롯데렌탈의 온라인 개인 장기렌터카 서비스인 '신차장다이렉트'가 시장에서 통했다. 웹페이지 방문자수가 월 50만건에 달한다. 롯데렌탈은 개인 장기렌터카를 통해 시장의 수요와 수익성을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온라인다이렉트 TF(테스크포스)’를 구성해 신차장다이렉트 서비스를 지난 3월 출시했다. 신차장다이렉트는 개인을 대상으로 차량을 순수하게 온라인에서만 장기렌터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서비스이다.

◇신차장다이렉트, 월 50만건 방문…30대가 주력= ‘신차장다이렉트'는 차량을 계약해야할 경우 최종적으로 영업사원을 만나거나 대리점을 방문해야 하는 기존 차량 렌트 방식과 차별화를 두면서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소비자는 원하는 차종, 색상 등을 온라인에서 선택해 새 차를 1~5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신차장다이렉트 홈페이지를 PC나 모바일로 방문하는 최근 방문객 수는 월 50만건으로 출시 초기인 3월과 비교해 9~10배 증가했다. 일부에서는 TF가 곧 정식팀으로 격상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고가의 차량을 온라인으로만 계약하는 점에서 서비스가 자리잡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빠른 속도로 계약이 늘고 있다"며 "자세한 수치를 공개할 수는 없으나 순수 온라인 계약건수가 월평균 2.5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차장다이렉트를 이용하는 연령은 온라인쇼핑 등에 익숙하고, 신차 구입에 관심이 많은 30대가 41%를 차지했다. 이어 △40대 24% △20대 22% △50대이상 13% 순이다.


◇수익성 좋은 개인에 집중…카셰어링 '그린카'도 성장= 롯데렌탈이 개인 장기렌터카 서비스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최근 빌려 쓰는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고, 법인렌터카보다 수익성이 좋아서다. 지난해 기준 롯데렌탈의 차량렌탈 매출액(1조1745억원) 중 장기렌탈은 87.7%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 장기렌탈 시장은 법인이 중심이었으나 최근 경쟁심화로 수익성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 장기렌탈의 회수율(대당 매출액/차량 대당 취득가액)이 10년 전 3.5% 수준에서 최근 월 2.2~2.6%로 떨어졌다. 2250만원의 차량을 빌려주면 월 50만~60만원 정도의 매출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개인렌탈은 대량으로 차량을 계약하는 법인렌탈보다 렌터카 업체 입장에서 수익성이 더 좋다. 이에 롯데렌탈은 온라인과 TV홈쇼핑 등으로 개인고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2012년 14.2%였던 개인 비중은 올 초 36.3%까지 늘었다.

빌려 쓰는 차량에 대한 높은 수요는 최근 카셰어링 기업의 성장에서도 볼 수 있다. 롯데렌탈이 90.2%의 지분을 보유한 카셰어링기업 그린카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3.2% 증가한 28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7억원을 기록해 2016년보다 116.8%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차량을 구매하기보다는 빌려 쓰는 것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 많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카셰어링 기업들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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