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이명희 전 이사장 구속기로, 총수 부인 첫 구속되나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18.06.03 14:45

[the L] 4일 영장실질심사, 이르면 4일밤 구속여부 결정

직원들한테 폭언과 폭행을 해 온 혐의를 받고 있는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지난달 28일 오전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조양호 한진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상습폭행 등 7개 혐의로 구속될 위기에 처했다. 이 전 이사장이 구속이 되면 재벌 총수 부인 중 처음으로 구속되는 사례로 기록된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범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일 오전 10시30분부터 이 전 이사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연다. 이 전 이사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게 결정된다.

앞서 경찰이 이 전 이사장에게 △특수폭행 △상습폭행 △상해 △특수상해 △업무방해 △모욕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 폭행)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검이 법원에 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경찰은 피해자 11명에 대한 이 전 이사장의 범행 24건에 대해 조사해왔다. 이와 관련해 이 전 이사장 본인도 지난달 28일, 30일 두 차례에 걸쳐 경찰에 피의자로 불려나오기도 했다.

이 전 이사장의 범행을 규명하는 과정에 불려 나온 참고인만 해도 170명이 넘었다. 이 전 이사장은 자택 경비원이 출입문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자가위를 던진 것을 비롯해 운전 기사의 다리를 발로 찼다는 등 혐의를 받는다. 또 인천 하얏트 호텔 공사 현장에서 조경 설계업자에 대한 폭행과 공사방해 등 혐의도 적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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